• SBS 수,목드라마(밤10시) <별에서 온 그대>  (연출 정태유 극본 박지은)  22일 방송에서 도민준에게 고백하고 나서 180도 변한 도민준때문에 애가 타는 천송이는 배우 천송이가 아니라 여자 송이의 모습으로 바뀐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최고의 배우지만 배경없고 무식한 자신을 감추려고 " 나 천송이야"하며 방패막을 치고 우아하게 허세를 떨던 천송이(전지현). 그녀는 한유라(유인영) 사건으로 한 순간에 천덕꾸러기가 된다. 점점 바닥으로 떨어져 자신감이 없어지는 천송이는 온 힘을 다해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심지어 동생(안재현)한테까지도 자존심을 세우는 천송이다.

    "어디서 이제 와?"
    "나야 늘 바쁘지!"

    여자고 남자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한테 열렬하게 환호를 하는데 도민준(김수현)은 달콤한 키스를 하고나서 오히려 180도 태도가 바뀌니 당황한 천송이는 애가 탄다. 도민준을 먼저 좋아한다는 것에 스스로도 가당찮다고 방방뜨다가 도민준한텐 천하의 송이가 안 먹히니 배우 천송이를 코 닦은 휴지버리듯이 던져버린다.

    민준네 집을 찾아 온 유세미(유인나)를 보고 둘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 엿들으려고 천송이는 기를 쓰고 거울벽에 개구리처럼 달라붙는다.      



    마트 간다는 도민준을 보고 자기도 가려던 참이었다고 기다려달라고 애원조로 말하지만 도민준은 먼저 가 버린다. 헐레벌떡 쫓아 간 천송이는 연신 도민준에게 말을 붙인다.

    1+1 사서 같이 나눠먹자고 하는 천송이한테

    "난 먹을 만큼만 사."

    도민준은 단칼에 잘라 천송이를 무안케 한다.
    천송이는 아랑곳없이 계속 쫓아가며 이것 저것 물어본다.

    "두부 좋아 해? 감자쪄서 어떻게 먹어?
    치킨은 다리 좋아 해? 뻑뻑한 살 좋아 해?"

    무슨 말을 해도 도민준은 도 닦는 사람처럼 흔들림없이 짧게 끊어 답한다.

    "그런데 우리 은근 식성 반대네. 우리 평생 먹을 것 갖고 싸울 일 없겠다."
    "평생 너랑 뭐 먹을 일 없어!"

    은근슬쩍 '우리'라고 들이대는 천송이.
    더 이상 말을 붙일 수 없게 종지부를 찍어버리는 도민준.
    천하의 천송이, 친구들한테가서 부끄러움도 잊어버리고 하소연한다. 


    도민준이 낚시하는데 쫓아갔다가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적인 말을 듣고는 데리러 온 휘경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서럽게 꺼이꺼이 울며 말한다.

    "난 네가 싫어! 내 눈 앞에서 안 보였으면 좋겠어!"
    "나 너무 너무 비참해! 쪽 팔려 죽는 줄 알았어!"


    집에 돌아 와 술을 먹고 취한 천송이는 밤새도록 도민준한테 전화를 해도 안 받으니 문자로 욕했다 얼렀다 한다. 모든 방법이 허사로 돌아가니 구두까지 이용한다.
    시커먼 화장이 흘러내린 얼굴로 천송이는 도민준한테 찾아 가 구두를 불쑥 들이민다.

    "네가 훔쳐 간 내 구두 좋아했잖아! 우리 추억이 담긴 구두!" 

    계속 지구에 머물면 도민준은 곧  죽게 된다.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사진출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