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월,화 드라마(밤 10시) <따뜻한 말 한마디>(연출 최영훈, 극본 하명희)  21일 방송에서
    이상우는 병원 복도에서 한혜진과 마음속 깊이 묻어 두었던 깊은 대화를 나누며 마음 문을 연다.

    아내의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
    아내의 불륜이 들어 있는 판도라 상자!

    성수는 아내의 판도라 상자를 열지 않고 덮어 두고 아내와 함께 살기를 원했다.
    아내를  너무나 사랑하는 성수는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고도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성수(이상우 분)는 은진(한혜진 분)과 이혼 하기로 하고 별거 중이다.

    그런데 갑자기 성수 어머니가 관절염이 심해 서울로 올라오게 된다.
    이혼하려는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릴 수가 없어 어린 딸 윤정과 은진네 집에서 지내던 성수는
    은진이가 있는 집으로 들어온다.

    성수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해 인공관절 수술을 받게 되자, 은진은 시어머니 수발을 들게 된다.
    성수는 집에서 윤정을 혼자 돌보며 애를 먹다 간신히 재워놓고 병원에 온다.
    성수는 어머니를 간병하다 피곤에 지쳐 병원 복도 의자에 곤하게 기대어 잠든 은진을 안쓰럽게 바라본다. 



    성수는 은진에게 물어본다.

    "너, 나 미워하니?"
    "아니, 왜?"
    "미워하지 않았음 좋겠어. 생각해보니깐 21살 때부터 나한테 제일 친한 친구가 너였더라!"
    "나도 당신이 제일 친한 친구였어!"
    "정말 널 잃으면 상실감 클 거 같애. 윤정이가 있으니깐 잘 지내자"
    "내가 바라는 바야"


    "말 안 하고 덮고 갈 수 없었어? 난 덮으려고 했었어!"
    "인간은 이기적인 거 맞는 거 같애.
    당신을 위해서 덮으려는 마음보다 날 위해 까발리고 싶은 마음이 컸어!
    계속 덮으면서 착한 척 위선적인 삶 살다간 죽어버릴 거 같았어!
    내가 생각하는 나랑 남이 생각하는 내가 너무 차이가 커서.
    당신이랑 살기 전에 난 나하고 살아야 되잖아! "


    "잘했어"
    "잘했어?"
    "그렇게 어떻케 사니? 어, 친구라 잘했다고 해 주고 싶어.
    그렇지만 남편으로는 몰랐음 좋았다 싶어.
    그러면서도 너 그때 대개 힘들었겠다 싶어.
    몰랐어 여자한테 실연 당해서 우는 놈들 보면 왜 저러나,
    자기 싫다고 배신 했는데 왜 그거 땜에 치사하게 버벅대나"

    아내의 불륜을 통해 자신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었을 때 아내가 겪었을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피부로 느끼게 된 성수, 은진과 이혼하지 않고 다시 살 수 있을까?

    [사진출처=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