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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전 이특의 부친과 조부모가 사망했다는 신고를 받고 관할 119구조대와 경찰이 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동작소방서 전경.
당초 교통사고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던
슈퍼주니어 이특(31·본명 박정수)의 부친과 조부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다.지난 6일 다수 매체는 한 연예 관계자의 입을 빌어
"이특의 부친이 몰던 차량이 교통사고를 당해 [부친] 박모씨를 비롯,
차량에 타고 있던 [조부모] 모두 숨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당사자나 경찰 측 코멘트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 보도는 [기정 사실]로 굳어졌다.더욱이 유족과 이특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요청으로
빈소 취재가 제한되면서,
이날 자정 무렵까지 고인들이 단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보도만
수십차례 반복되는 현상이 빚어졌다.특히 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KOPA)는
연예인 당사자 외 가족들의 상에 대해서는
[풀취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세워 온 상태.따라서 고인들의 합동 빈소가 차려진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에도
취재진의 [발길]이 뜸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그때 관할 소방서에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있는지를 묻는
한 매체의 전화 통화가 사건을 급반전시켰다.여보세요! 소방서죠.
오늘 이특씨 부친 등 3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사실인가요?그런 신고는 들어온 적이 없습니다.
오늘 오전에 박모씨 등 3명이
신대방동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신고만 들어왔어요.
동작소방서가 밝힌 [사망자]는
박모(57)씨와 할아버지 박모(84)씨, 할머니 천모(79)씨 등 3명.
바로 이특의 부친과 조부모였다.이특의 가족이 [교통사고사]가 아니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는 새로운 사실이 불거진 것.실제로 이날 119구조대에는
"박씨 등 3명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는 가족의 신고가 들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도 동작소방서 측은
"교통사고가 아닌 자살로 추정되는 사망 사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7일 새벽 당직 업무를 하던 한 관계자는
"자신이 현장에 나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3명이 자택에서 (자살로 추정)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교통사고로 3명이 즉사했다는 언론 보도는 전혀 알지 못한다는 설명이었다.그렇다면 누군가 가족들의 사인을 [자살]이 아닌,
[교통사고사]로 위장해 언론에 [허위 제보]했다는 얘기.결국 [선의의 거짓말]이었는지는 모르나
잘못된 거짓 제보로 인해 반나절 이상,
고인들의 [사인]을 엉뚱한 곳에서 찾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말았다.경찰에 따르면 이특의 부친 박모(57)씨는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간다"는 내용의 [유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 "모시고 간다"는 문구가,
박씨 스스로 [부모님을 살해하겠다]는 결심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사업가인 박씨는 경기침체로 무역업이 어려워지면서
오랫동안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게다가 몇년 전부터 부모가 극심한 [치매 증세]를 보여
박씨의 스트레스가 가중된 상태였다는 게 유가족 측의 전언.일부 유가족은
"박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경찰 측에 증언했으나,
실제로 박씨가 우울증약을 장기 복용하거나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 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수년 전 아내와 이혼한 박씨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
노부모의 [치매 증세]마저 점점 심해지자,
충동적으로 부모를 목졸라 살해하고
본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특의 조부모는
6일 오전 발견 당시 이불을 덮은 채로 안방 침대 위에 누워 있었고,
부친 박씨는 방 문고리에 목을 매 숨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현재 경찰은 고인들의 부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8일 오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201호)에서 치뤄질 예정이다.
장지는 미정.[사진 = 이미화 기자]
[취재 = 조광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