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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의 유연석은 떠났지만 시청자들은 아직 ‘칠봉앓이’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월 28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 유연석은 다정다감한 서울 남자의 출구 없는 매력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그는 칠봉이를 통해 그간 다수의 작품 속에서 연기해왔던 악역 이미지를 단번에 털어버리며 부드러운 ‘밀크남’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지방 사람들이 흔히 서울 사람들의 냉정함을 빗대어 표현할 때 사용하는 ‘눈 감으면 코 베어 간다’는 옛 속담처럼 깍쟁이일 것만 같았던 서울 토박이 칠봉이는 첫 등장부터 서글서글하고 붙임성 좋은 성격으로 반전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주변 사람들의 생일을 기억하는 세심함은 물론, 남자들이 쉽게 꿰뚫지 못하는 여자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섬세함까지 갖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특히, 극중 첫사랑 나정(고아라)만을 바라보는 칠봉이의 해바라기 사랑은 한없이 맑고 순수한 그의 순정을 더욱 애틋하게 그려졌다. 사랑의 라이벌 쓰레기(정우)에게 정면 승부를 선언하며 비장한 눈빛을 주고 받던 유연석의 모습에서는 상남자의 카리스마까지 묻어나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지난 3일 방송된 <응답하라 1994 에필로그>에서는 ‘칠봉이’ 유연석의 실제 모습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무더운 여름날 진행된 촬영 현장에서 상대 배우 고아라 앞으로 자신의 미니 에어컨을 놓아주는가 하면, 야구공을 던져주는 장면에서는 혹여 그녀의 손이 다칠까 노심초사하며 자상한 배려남의 면모를 과시했다.뿐만 아니라 유연석은 정우와 숨막히는 카리스마 대결을 펼치다가도 감독의 OK 사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장난기 가득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물들였다.
이처럼 유연석은 ‘다정다감한 서울 남자’부터 ‘밀크남’, ‘순정남’, ‘배려남’까지 다양한 수식어를 동반하며 대세 배우임을 입증했다. 드라마가 이미 종영한 후에도 그의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만인의 이상형으로 꼽힐 만큼 완벽했던 ‘칠봉이’ 캐릭터를 100%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낸 흡입력과 더불어 칠봉이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그의 실제 성격 때문일 것이다.
한편, 유연석은 영화 <은밀한 유혹>과 <상의원>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응답하라 1994 에필로그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