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촉발된 동북아지역의 긴장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맞물리면서 미국과 중국의 초강대국간 충돌로 이어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일 전망했다.

    신문은 적어도 아직은 3차 세계대전이 동북아지역에서 터질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사람은 없지만 슈퍼파워인 미국과 중국이 미래에 충돌할 가능성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충돌 지역은 중국의 국경을 넘어선 섬과 해상통로, 상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역내 안보기구와 중국ㆍ일본 정부간 핫라인 부재, 핵무장 북한의 상존하는 위협은 동북아 지역의 충돌위기를 부추기는 또다른 요인이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신문은 새해 동북아지역에서 어떤 일이 터질지와 관련한 키를 잡고 있는 주인공은 시진핑 주석과 아베 신조 총리, 버락 오바마 대통령 3인이라면서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의 위협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센카쿠 열도 분쟁이 총격전으로 비화되면 일본 방위에 나설 것인지는 2014년에 그 해답을 알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악화된 동북아의 현 정세를 파시즘이 대두한 1930년대 유럽에 비유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러시아, 미국, 유럽이 동북아지역 국가들에게 대규모로 무기를 판매했고 중국의 국방예산이 1989년 이후 매년 두자리 숫자로 증가해왔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정부는 책임있는 파트너가 아니고 동북아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쇠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일본의 일부 전문가들을 인용, 오래전부터 '중국의 위협'을 과장하는 것이 일본 정부의 이익에 부합됐으나 지금은 객관적으로 말해 (중국의) 위협이 실재하고 있고 명백하게 갈수록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