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정우와 고아라가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졌다.
27일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20회에서는 쓰레기(정우)와 나정(고아라)가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쓰레기는 어렵게 나정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았다. 두 사람은 어느 한 카페에서 만났고, 어색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이후 쓰레기는 나정에게 "미안하다"라며 입을 열었고, 나정은 "나한테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게 없냐? 나는 오빠한테 동생이다"라며 "가족.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은 동생. 나는 이제야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알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방송에서는 과거 두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다. 성나정이 결혼을 미루고 해외로 떠나게 됐을 때 쓰레기는 그녀가 걱정하고 힘들어할 것이 두려워 어머니의 죽음 조차 쉽게 알리지 못했다.
이어 나정의 내레이션이 두 사람의 당시 관계를 설명했다.
"20년을 오누이로 지낸 우리였기에 오빠는 늘 오빠였고, 나는 늘 동생이었다.
서로에게 좋은 것만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우리는 서로에게 늘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배려만 있었던 우리 사이는 특별하지 않게 끝이 났다"
나정의 내레이션처럼 두 사람은 가장 가깝고 의지가 되는 사이였음에도 아픔을 서로에게 나누는 법을 몰랐고, 그렇게 나정과 쓰레기는 헤어지게 된 것이다.
나정은 당시를 회상하며 "차라리 배려하지 말 걸 그랬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칠봉(유연석)이가 나정에 대한 마음을 접는 모습이 방송돼 화제를 모았다.
[사진 출처=tvN 응답하라 199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