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에서 스크린으로..배우 주원의 새로운 도전!
  • ▲ 주원  ⓒ 정상윤 기자
    ▲ 주원 ⓒ 정상윤 기자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주원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는 자폐를 앓았던 순수한 의사부터
    작은 단서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철두철미한 프로파일러까지
    [천의얼굴]을 선보이며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10년이 지나도록 첫 사랑을 잊지 못하는
    <호태>라는 순수한 청년 역할을 맡아
    배우 김아중과 호흡을 맞췄다.

    연기 변신의 귀재인 그에게서
    또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지
    팬들은 벌써부터 설레는 가슴을 안고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어떠한 질문에도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밝은 미소로 답하는 순수청년 주원.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 주원  ⓒ 정상윤 기자
    ▲ 주원 ⓒ 정상윤 기자

     

    1. 영화를 본 소감은?

    부담도 된다.
    영화는 작업하는 시간에 비해 공개되는 시간이 짧아서
    그만큼 드라마에 비해 부담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두 번을 봤는데, 한 번은 분위기가 굉장히 암울했다.
    나 혼자 웃고 민망해서 얌전히 봤다.
    하지만 팬들과 볼 때는 재미있었다.
    분위기에 따라서 영화의 재미가 달라지는 것 같았다.
    처음에 볼 때는 그냥 넘어갔던 부분도 재밌게 느껴졌다.  

    2. 아쉬운 점?

    많다. 작품을 할 때마다 아쉬움이 많다.
    없는 게 이상한 것 같다.
    나중에 채워질지 모르겠지만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을 채워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3. 전작이 다 잘 됐다. 이번 작품도 잘 돼야 한다는 부담은 없는지?

    전혀 없다.
    물론 잘 되면 좋다.
    하지만 잘 안 될 수도 있다.
    워낙 훌륭한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출연했던 작품들이 여태까지 결과가 다 좋아서 다행이었지만
    항상 모든 작품을 임할 때 그런 생각을 했던 적은 없었다.
    과정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캐치미>는 개인적으로 정말로 행복한 작품이었다.
    내 맘대로 할 수 있었고
    얘기를 많이 나눌 수 있는 작품이었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행복했다.
    10년 뒤에 작품을 생각한다 해도
    관객수를 떠올릴 것 같지는 않다.
    촬영할 때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릴 것 같다.  

     

  • ▲ 주원  ⓒ 정상윤 기자
    ▲ 주원 ⓒ 정상윤 기자



    4. 역할과 실제 성격은 비슷한가?

    맞췄던 것 같다.
    처음부터 맞지는 않았다.
    내 생각에는 다른 장르의 연기를 할 때는
    주원 90, 캐릭터 10이었다면,
    로맨틱 코미디는 주원 50, 캐릭터 50인 것 같다.
    하지만 맞지 않더라도 내화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5. 연애 경험이 많지 않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가짜다.(웃음).
    농담이고, 20대에는 공연하느라 정말 바빴다.
    친구들이 이해를 못 할 정도로 바빴다.
    남들보다 사랑에 대해서 유난히 심각한 게 있다.
    옛날에는 사람 그대로를 좋아하고 했지만
    나중에는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이 싫었다.     

    6. 연기를 하면서 감정을 몰입해서 한다고 들었다.
       연기를 하다보면 외로움을 느끼지 않나?

    촬영하면 그런 마음이 든다.
    호감이 생기고.
    하지만 그런 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싫으면 얼굴에서 티가 많이 나는 편이다.
    연애를 하고 싶다. 회사에서도 하라고 하는 편이고.
    이상형은 외적인 모습도 중요하지만
    성격이 맞았으면 좋겠다.
    얼굴이 설령 못생겼어도 성격이 좋으면 예뻐 보인다.
    그래서 어릴 적에는 눈이 낮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이해심이 많았으면 좋겠다.
    동종업계 종사자도 좋다.
    (김)승우 형도 좋다고 했다.
    배우란 직업을 이해해줄 수 있기 때문에도 그렇다고 했다.
    그런데 내 여자 친구가
    다른 남자와 키스신을 찍는 것을 못 볼 거 같기는 하다.(웃음)
    질투가 많은 편이다.    

     

  • ▲ 주원  ⓒ 정상윤 기자
    ▲ 주원 ⓒ 정상윤 기자

     


    7. 진숙처럼 10년 만에 연인이 나타난다면?

    별 느낌 없을 것 같다.
    고등학교 때 사귀었던 여자친구도 졸업하고도 소식을 알고 있었다.
    동문회를 가거나 장례식장을 가도 만났다.
    성격상 헤어졌다고 적처럼 지낼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추억으로 남는 것 같다.  

    8.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

    택했던 시기가 드라마 <7급 공무원>을 하고 있던 때였다.
    원래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흥미도 없었고
    도전하기가 무섭기도 했다.
    남자 주인공의 비중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마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호태>라는 캐릭터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여자를 보호하려는 모습, 프로파일러의 모습 등
    여러 모습이 좋았다.

    9. 추천하는 장면이 있다면?

    면회실 장면?(웃음)
    사실 뒷부분에 많은 장면들이 있었다.
    춤도 췄었다. 통으로 날아갔다.
    굉장히 신중하게 촬영했던 장면이었다.
    상상이 되지 않는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대본만 보면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진지하기도 한 장면이었다.
    상상이 안 되니까 신중하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

     

  • ▲ 주원  ⓒ 정상윤 기자
    ▲ 주원 ⓒ 정상윤 기자

     

    10. 키스신 찍었을 때 떨었다고 하던데?

    둘 다 긴장했다.
    키스신은 아무리 연기지만 얼마나 떨리겠나.
    사랑하는 사람끼리 해도 떨리지 않나. (웃음)
    개인적으로 펜션에서 했던 키스신이 정말 어려웠다.
    먼저 들이대면서 하는 것이었는데,
    실제로는 그런 경험도 없었고.......
    집중을 해서 촬영했다.
    원래 스킨십이 더디다. 손잡는 데도 한 달 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잘 하는 편인데
    오히려 이성친구에게는 잘 못하는 것 같다.  

    11. (마녀사냥) 출연 느낌은?

    처음에는 그 프로그램 나간다고 해서
    내가 무슨 말을 하냐, 이런 생각을 했다.
    방송을 한 번도 안 봤었다.
    성시경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엄청 센 방송이라는 생각만 했다.
    그런데 방송을 보고 나니 형들이 나를 고수로 만들어 놨다. (웃음)
    형들이 정말 못 알아듣는 말만 했다.
    정말 답답해 하더라.


    12. 비슷한 시기에 대작들과 경쟁한다. 부담되지 않나?

    물론 엄청난 작품들과 경쟁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12월에는 로맨틱 코미디가 좀 더 인기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우리 영화가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사실 그런 영화들과 우리 영화의 목표치가 다르다.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하나만 더 있었어도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 


     

  • ▲ 주원  ⓒ 정상윤 기자
    ▲ 주원 ⓒ 정상윤 기자

     

    13. 연말 계획? 차기작? 

    영화 개봉하니까 홍보를 하러 다닐 것 같다.
    차기작은 확실히 생각하지 못했다.
    영화를 생각하고 있다.

    14. 새해 바람? 목표?

    늘 지금처럼만 됐으면 좋겠다.
    더 이상은 바라지 않는다.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만 꾸준히 왔으면 좋겠다.
    한 작품씩 하면서 성장하면
    엄청난 배우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기회가 계속 왔으면 좋겠다.

     

    [ 사진= 정상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