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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 불렸던 장성택이 군사재판 피고인석에서 양손이 수갑 같은 것에 묶이고 국가안전보위부원으로 보이는 2명에게 목과 팔을 잡힌 채 선 초라한 모습. 특히 왼쪽 눈두덩이 부어오르고 멍이 든 것처럼 보이며 입과 손에도 구타 흔적 같은 것이 있어 장성택이 조사 과정에서 구타를 당했을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에서 활동 중인 한반도 전문가들이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관련해
"전례 없는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로버트 칼린 전 미국 국무부 정보국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에서 열린 출판 기념세미나에 참석해
"주목해야 할 점은 처형 방식"이라고 강조했다."오랜 기간 북한 문제를 다뤘지만
내가 아는 한 처형이 북한에서
머리기사로 이렇게 공개된 것은
지금까지 없던 일이다.북한에서는 수없이 처형이 이뤄지기 때문에
처형 자체에 놀랄 필요는 없지만
우리가 이번에 놀라야 할 것은
처형이 다뤄지는 방식이다.
처형이 어떻게 해석되고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칼린 전 국장은
"김정일이 과거 부친 김일성의 동생인 김영주와 후계경쟁을 벌인 끝에
삼촌을 유배시킨 사례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피를 부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
- ▲ 지난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아 열린 은하수음악회를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왼쪽부터)이 김정은, 최룡해 군총정치국장,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당비서와 함께 관람하는 모습. ⓒ연합뉴스
브루킹스 연구소의 쳉 리 연구원은
"김정은의 공포스런 행위는
히틀러와 스탈린을 연상시킨다.
이것은 김정은의 강건함을 보여주기보다는
오히려 취약성과 두려움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챙 리 연구원은 이어
"김정은은 북한 내에서나 해외에 친구가 없다.
중국 지도자들은 공개적이지는 않더라도
이번 행동에 대해 경악하고 개인적으로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니콜라스 세체니> 연구원은
"북한의 도발이 멀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김정은 정권의 북한은
전례없이 불가측하다.이런 숙청(장성택 처형)이
권력 공고화를 위한 것이었다면
국제사회의 의지를 시험할 도발이
멀지 않은 것 같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장성택이 김정은을 조종하려 했거나
중국에 이용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장성택의 죄목 가운데
[적들에게 매수되어 청년운동에
심각한 해독을 끼쳤다]는 대목이 주목된다.
나는 장성택이 너무 중국에 가까웠고
김정은을 조종하려고 했거나
아니면 중국에 이용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그는 이어
"어떤 경우이든 중국은 북한의 이번 행위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