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태(舊態)정치 총출동.
    김한길·안철수 그리고 ‘국민동행’


  • 민주주의·평화에 대한 적반하장(賊反荷杖)식 선동. 뒤집힌 善惡觀

    金成昱  /한국자유연합 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소위 범야권 정치원로·시민사회 인사 등이 참여한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국민동행)’이 17일 원불교 서울회관에서 창립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민동행은 한국사회에 대해 “고통스러운 민생고에 처한 채 ‘밖으로는 위협받는 평화’, 안으로는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허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 공동체에 희망의 불씨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단 없는 민주주의의 신장, 경제민주화와 민생복지의 구체적 실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행동방침의 중요성”을 설명했다고 전해진다.
     
      국민동행이 국가와 국민에 줄 이익은 단 하나도 없어 보인다. 이들은 민주주의 위기(危機)를 말했지만 정작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이석기 RO 등 종북(從北)세력에 대해선 침묵했다. 북한식 사회주의와 북한의 대남혁명 노선을 따르는 통진당 해산에 대해서도 입 닫고 눈 감긴 마찬가지다.
     
      국민동행은 한반도 평화의 위협(威脅)도 말했지만 북한에 대해서도 침묵했다. 김정은이야말로 핵전쟁·전면전 운운하며 온갖 공갈·협박을 일삼는 평화의 적 아닌가? 참석자들은 오히려 남북한 악당(惡黨)에 대해 원칙을 지키는 박근혜 정부에 비난을 퍼부었다. 심각할 정도로 뒤죽박죽인 선악관(善惡觀)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축사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에 위기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국내 정치는 국가기관 불법대선개입 때문에 지난 대선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시민 중산층은 민생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남북관계도 꽉 막혀 있고 외교도 화려함 뒤에 일본 군사 대국화에 대한 반대 입장도 내놓지 못하고 무력한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재판도 끝나지 않은 국정원 댓글 사건을 핑계로, 민생(民生)은 내팽개친 민주당 대표의 일갈이다. 국회선진화법을 방패막이로 예산안은 물론 102개나 되는 민생 법안 통과를 발목 잡는 것이 민주당이다. 노무현 NLL 사초 폐기에 대해서 아무런 반성도, 자성도, 뉘우침도 없이 몽니를 부리는 것이 민주당이다. 반성해도 모자랄 판인데 목청만 높인다. 참 가관이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도 “정치계 원로들이 다시 모이는 것 자체가 박 대통령에 대한 심각하고 준엄한 경고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칼끝을 통진당·이석기·김정은이 아닌 정부에 겨눴다.
     
      안철수 의원도 참석해 “새 정치” 운운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과 원칙 등 흔들리고 있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자는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소위 ‘국민동행’은 야권의 적반하장(賊反荷杖)식 선동과 함께 할 모양이다. 참여한 면면도 권노갑·정대철·김덕룡·이부영 등 구(舊) 정치인 일색이다. 김한길·천호선·안철수 등 질 수 없는 구태 정치인도 덕담을 해준다. 갈 길 멀고 할 일 많은 이 나라에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는 엉터리들이 또 하나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