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토리노와의 경기서 1-1 무승부, '연승행진' 마감

  •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AS로마의 질주가 무섭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S로마는 (2013-2014)시즌 개막 이후
    열 한 번 싸워 열 한 번 모두 지지않는 [0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11전 10승 1무 0패.
    게다가 실점은 현재까지 2점에 불과할 정도로
    [짠물 수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AS로마가 극단적인 수비 전략을 내세우는 팀도 아니다.
    AS로마는 이번 시즌들어 경기당 2.4골을 기록하며
    총 25차례나 상대팀 골망을 갈랐다.

    전승을 기록한 탓에 [승점]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현재 31점을 기록 중인 AS로마는
    2~3위 그룹과 3점 이상 격차를 벌리며
    그야말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시각으로 1일 오전에 열린 세리에A 10라운드 경기에선
    주전 선수를 대부분 빼고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이는 주전과 비주전 선수간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다는 방증.
    AS로마의 완벽한 로테이션 시스템은 과거 맨유의 전성기 시절을 보는 듯 하다.

    이날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키에보와 10라운드 경기를 치른 AS로마는
    후반 22분 플로렌치의 도움으로
    보리엘로가 헤딩골을 작렬시키며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로마 선수들은 키에보를 상대로 14개의 슈팅을 때린 반면,
    키에보는 단 한 번의 슈팅에 그쳤다.
    그만큼 AS로마의 [경기 지배력]은 압도적이었다. 

    토티와 발자레티 등 주전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은 AS로마는
    대신 보리엘로나 두두 등 베스트 멤버외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작전은 대성공.
    이들은 경기를 안정적으로 주도하며
    매우 효율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키에보의 공격을 원천봉쇄하는 [철벽수비]를 펼친 AS로마는
    후반전 상대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침착한 패스를 성공시키며 한 점차 승리를 낚아챘다.

    그러나 기적적인 [연승 행진]은 여기까지였다.

    한국시각으로 4일 새벽 열린 경기에선
    AS로마가 볼 점유율 60% 이상의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
    골 결정력 부족으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올림피코 디 토리노에서 토리노와 맞붙은 AS로마는
    전반 28분 스트루트맨이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후반 18분 토리노의 체르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8경기 만에 처음으로 [실점]을 기록했다.

    추가골을 얻는데 실패한 두 팀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 AS로마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