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은 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취지 발언 논란은 정치쇼에 불과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핵심은 남북정상회담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열린 남북국방장관 회담에서 'NLL 수호' 원칙을 갖고 임하도록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근거로 "NLL 논란은 정치적 쇼"라고 주장했으나, 새누리당은 이는 정상회담 '사전사후 문서'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문제 삼는 것은 2007년 10월 3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느냐는 점"이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NLL 관련법을 포기하자고 할 때 '네. 좋습니다'라고 말하고, NLL을 '괴물'로 표현한 장본인이 누구냐"고 말했다.

    유일호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정상회담 대화록의 NLL 관련 해석에는 하나도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은 뒤 민주당의 박근혜 대통령 사과요구에 대해 "무슨 관계가 있다고 사과를 요구하는지 모르겠다"고 되물었다.

    새누리당은 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이날 원내복귀 방침을 밝히면서 새누리당 의 재·보선 공천을 '구태정치의 부활'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강력 비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자기 당 추스르기에도 코가 석 자일 텐데 남의 당 공천 문제를 갖고 감놔라 배놔라 할 처지가 아닌 것 같다"면서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과 국민의 뜻"이라고 말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도 서면논평에서 "민주당은 아직 민심의 향배를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을 여당으로서의 중심을 잡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김 대표가 순회투쟁을 마무리한 만큼 이제 국회 내에서 정책경쟁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장외투쟁에 대한 미련은 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