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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개발사업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연말께 착공된다.
3만6천360㎡의 부지에 연면적 29만4천200㎡, 지하 7층, 지상 9층 규모의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동대구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교통편의는 물론 지역상권 활성화 등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사업자인 신세계는 2011년 4월 대구시와 개발협약을 체결한 이후 2년8개월여만에 실제 개발에 들어간다.
신세계는 당초 착공시기를 10월로 예상했지만, 대구시는 12월께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임택 대구시 복합환승센터개발팀장은 이달 중 실시계획 접수 후 승인까지 40일이 소요되고 실시계획 승인 및 동구청의 건축허가를 거치면 12월께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성 팀장은 "1월에 열린 1차 건축심의위원회 이후 2차 심의가 늦게 이뤄지는 바람에 전체 일정이 2∼3개월 지체됐다"면서 "토지보상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사업은 열차·고속버스·시외버스·지하철을 한 곳에서 갈아타는 환승시설, 패션·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쇼핑시설 등이 결합하는 국내 최초의 사업이다.
신세계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모델로 일본 후쿠오카의 하카타역사인 '하카타시티'를 꼽고 있다.
하카타시티는 2011년 JR하카타역을 재개발하면서 버스터미널을 역사 내로 끌어들여 철도, 버스, 지하철 등이 연계된 복합환승센터로 탈바꿈한 곳이다.
이곳은 한큐백화점, 아뮤플라자, 티조이하카타시네마, 전문식당가 등 상업시설의 규모만 181만㎡에 달해 기존 후쿠오카 쇼핑의 중심지인 텐진지역과 함께 양대 상권의 하나로 성장했다.
신세계는 KTX 동대구역사를 중심으로 흩어져 있던 고속버스 터미널과 인근 동부시외버스정류장 등을 수용하는 환승시설을 기반으로 9만9천170㎡ 규모의 쇼핑시설을 계획 중이다.
매장 규모만으로는 기네스에 세계 최대의 백화점으로 등재된 신세계 센텀시티(매장면적 12만8천900㎡)와 비슷해 대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신세계는 넓은 매장면적을 최대한 활용해 '플래그십 스토어'와 같은 개별매장은 물론 패션, 아동, 스포츠, 식품 등 모든 장르의 매장규모를 키울 예정이어서 이 지역 유통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또 기존의 장르별 매장 구성에서 탈피해 상품, 문화, 체험 등이 융합된 '몰(mall)' 형태의 매장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1만여㎡ 규모의 테마파크로 개발하는 옥상정원, 서점, 영화관, 식음시설 등 외식, 엔터테인먼트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 광역상권의 고객 유인 효과를 배가시키겠다는 구상이다.
2016년으로 예정된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준공은 지역상권 활성화, 관광객 유입, 고용 유발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동대구복합화승센터의 예상 근무인원은 6천여명으로, 신세계 측은 이에 따른 2차 고용효과도 1만2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자본금 1천380억원의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현지법인으로 설립됐기 때문에 자금의 지역 내 회전으로 인한 경기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신세계는 8천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현지 업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어서 지역 건설업계의 일자리 창출 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윤섭 신세계 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대구의 랜드마크로서 국내 고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을 유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주변 역세권 개발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