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조우에, 靑 한 줄짜리 브리핑…관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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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처음으로 조우했다.

    정식 회담은 아니고 간략하게 인사만 나눈 수준이다.

    올해 초 양국 정부가 올해 초 나란히 출범하면서
    상반기에 수차례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연달은 일본의 우경화 행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7개월이 되도록
    양국 정상 간의 회담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두 사람의 첫 대면은
    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진행된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뤄졌다.

    관례적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
    한반도를 둘러싼 4강 외교를 위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를 찾는 것이 순서였으나 
    이번엔 일본이 아예 빠져버렸다.

    박 대통령은 방미 뒤에 중국, 러시아 순으로
    정상외교를 이어가는 형국이다.

     

  • ▲ 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
    ▲ 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

     

    일본 아베신조 총리와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특히 청와대가 이날 
    박 대통령과 아베총리와의 [조우]를
    한줄짜리 브리핑으로 갈음한 것도
    이같이 고조된 관심을 반영한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제1 세션이 끝나고)
    업무만찬 직전 리셉션장에서 잠시 조우해 인사를 나눴다.”
           - 청와대 김행 대변인


  • ▲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 ⓒ 뉴데일리
    ▲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 ⓒ 뉴데일리

     

    김 대변인은 다만 양 정상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고
    얼마나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두 정상 간의 짧은 만남이 있었음을
    확인해줬을 뿐이다.

    현재로선 두 정상은 잠시 얼굴을 대면한 뒤
    인사를 나눴을 뿐 심도 깊은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역사왜곡과 위안부 문제로
    한일 양국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데다가
    공개적으로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발언을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 하반기에
    세일즈외교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G20외에도 경제관련 국제회의를 연달아 앞두고 있어
    일본과의 어색한 조우(?) 대신,
    정상 간의 회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