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을 

    [스토킹] 하는 김한길 대표



  • 지금 김한길 대표가 서울광장에서 텐트를 쳐놓고 들어앉아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여 

    “한번 만나줘요, 제발”

    하는 모습은 정말 별로이다.
    피식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집착하는 남자가
    마음이 떠난 여자를
    오매불망 쫓아다니는 느낌을 준다.

    지금 김한길 대표는
    그저 맹목적으로 대통령을 1:1로 만나겠다는 명분에 집착하는 느낌이 든다. 

    만나서 무엇을 할 것인가? 
    두 사람만이 단독으로 만나서 풀어야 할 일이 있지도 않다. 
    남북이산가족이 수십년 만에 만나는 정서적인 폭발이 일어날 것도 아니다.

    도대체 야당 대표라는 사람이
    광장에 텐트를 쳐 놓고 농성하면서 
    “대통령 나와!” 하는 코미디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두 사람이 단둘이 만나서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오랫동안 얽힌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당장 두 사람이 결판을 내야 할 국정이 있지도 않다. 

    [대통령 나와!] 라고 요구하는 것은
    최소한 군사정권 시대에 야당 인사를 수년간 자택에 연금했다든지, 
    계엄사령관이었던 전두환 장군에 대해서 
    단독 회담을 갖자고 요구한다면 모를까, 
    지금 김한길 대표가
    왜 저렇게 광장에 앉아서 저러는지
    납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명분도 없을 뿐더러 동력도 사라졌다. 

    천막당사를 연 주요 명분은
    국정원을 개혁하라는 것이었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국정원 일부 직원들이 댓 글 몇 개로 썼다는 것은 
    벌써 다 잊었다.

    이석기를 중심으로 한 통합진보당 RO세력이 어떻게 발각됐는지, 
    국정원은 어떤 증거를 가졌는지, 
    첩보영화에서나 볼 것 같은 흥미진진한 정보전쟁이 현실에서 벌어졌는데
    댓글에 누가 눈길이나 줄 것 같은가?

    더구나 이석기가 체포됨으로써 
    김한길 대표는
    장외투쟁의 가장 강력한 우군과도 결별했다.

    명분도 없고 동력도 사라진 장외투쟁을 그래도 붙들고 앉아서 
    "제발 한 번 만나줘요~"하는 모습은 
    이미 마음이 다 떠나버린 연인에게 그동안 쏟았던 미련을 버리기가 아까워 
    붙들고 늘어지는 10대 스토커의 치기어린 고집 이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민주당 내부에서부터 이미 김빠지는 소리는 나오기 시작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까지 참여하는)
    3자 회담을 굳이 해야 되겠다면 
    3자 회담까지는 받을 용의는 있다"면서
    한 발 물러섰다. 

    그런데 정말 묻고 싶은 것이
    단독회담이든 3자회담이든 
    김한길 대표가 청와대에 들어가서
    박근혜 대통령과  
    [커피 한 잔]을 하든지
    혹은 우아하게 [스테이크를  썬다]고 해서
    도대체 무슨 효과가 있다는 말인가?  

    사실은 이런 어정쩡한 구도를 보기좋게 마무리할 기회가 있기는 했다.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통과됐을 때,
    그때가 적기였다.

    민주당의 운명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달린 것이 아니다.
    민주당의 운명은 떼촛불에 달린 것도 아니다. 
    민주당의 운명은 자기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집하면서, 
    떼촛불 집회를 할 때는 종북세력에 기대고, 
    이런 모습은,
    스스로 서지 못하는 유치한 미숙아 정당의 이미지를 심어 주기 딱 맞다.




  • 자기 앞가름 제대로 못하는 정당에게 국가운영을 맡길 수 있을까?

    [모든 것을 상대방의 책임과 반응에만 매달리는]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연인을 쫓아다니면서 집착하는 
    스토커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이다. 

    김한길 대표는
    자신의 행동이 국민들로 하여금

    "민주당은 제 발로 서지 못하는 스토커 정당"

    이란 부정적인 인식을 주는 지 전혀 모르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천막을 걷어치우고 잘 못 된 집착을 포기하는 것이
    남자답게 깨끗하게 마무리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