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 회합 마무리발언 들여다보니 구체적이고 자세히 테러 계획한 듯
  • ▲ 내란음모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통진당 이석기 의원. 오른쪽은 김재연 의원. 이들은 민주당의 도움으로 국회에 입성할 수 있었다. ⓒ이종현 기자
    ▲ 내란음모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통진당 이석기 의원. 오른쪽은 김재연 의원. 이들은 민주당의 도움으로 국회에 입성할 수 있었다. ⓒ이종현 기자


    자신을 평화주의자라고 지칭하며 내란음모 혐의를 부인했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회합에서
    [폭탄테러]를 언급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동아일보>가 입수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석기 의원은
    지난 5월12일 RO 회합에서 마무리 발언을 갖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존재가 보이지 않는데,
    엄청난 무기가 있어서 도처에서 동시 다발로
    전국적으로 그런 세력이 전쟁을 한다면,

    그 새로운 전쟁에 대한 새로운 승리를,
    새로운 세상을 갖추자.
    이미 그전부터 (역량을) 갖췄어야 하는데
    (늦었지만) 오늘부터 (갖추도록) 하자.”


    특히 이석기 의원은
    “인터넷에 가보면 사제폭탄 사이트가 있다”고 언급하며
    공안당국에서 이런 사이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조직원들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다.

    “이미 저놈들은 격변의 시기에
    (지하조직들이) 어디에 접촉할 것인가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그쪽에
    그런(공안당국이 접촉하는) 사이트가 굉장히 많다.

    우리 동지들 간에도 우려를 표명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일어난 미국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를 언급했다.

    “<보스턴 테러> 때 쓰였던
    이른바 압력밥솥에 의한 사제폭탄 매뉴얼도 공식적으로 떠 있다.
    관심이 있으면 (이런 방법들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관심이 없으면 주먹만 지르는 거다.
    이미 매뉴얼은 떴는데 쟤들(공안당국)은
    벌써 그걸 추적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 ▲ 내란음모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통진당 이석기 의원. 오른쪽은 김재연 의원. 이들은 민주당의 도움으로 국회에 입성할 수 있었다. ⓒ이종현 기자

    공안당국은
    이석기 의원의 발언들이 통신 철도 유류저장고 등
    국가 기간시설 파괴 계획에 구체적인 지침이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이석기 의원은 전쟁국면을 평화국면으로 바꾸는데
    할 수 있는 것을 다하자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전체 발언을 들여다보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석기 의원과 통진당의 실체가 명확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석기 의원의 성향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활짝 웃으며 연대를 체결한
    <민주당>.

    이석기 의원과 [종북 논란]의 쌍벽을 이루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손을 덥썩 잡은
    <안철수 의원>.

    이들의 속내가 마냥 궁금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