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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이 얘기를 나누며 걷고 있는 모습.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왼편에서 가방을 들고 걷고 있는 이가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만나러 가는데
국가정보원장을 정치특보로 데려갔다?국정원장이 아니라
[가방 모찌](타인의 가방을 메고 따라다니며 시중 드는 사람을 이르는 속어)?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때 국정원장을 대동한 것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인제 의원은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당시 전 국정원장을 상대로
“당신이 어찌 북한에 가느냐”고 했더니
“정치특보 자격으로 간다”고 답했다고 한 일화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인제 의원은
“국가의 최고비밀정보기구 수장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북한 정상과의 회동에 국정원장을 데려가는 것은
상식적으로 용납이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인제 의원의 발언 내용이다.“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할 때 국정원장을 평양에 데리고 갔다.
제가 너무 놀랐다.
국가의 최고비밀기구의 수장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특히 북한 정상하고 회담하는 자리에 (국정원장을) 데리고 갈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용납이 안 됐다.
제가 그 국정원장에게 물어봤다.
당신이 어떻게 가느냐고,
그랬더니 국정원장 자격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정치특보] 자격으로 간다고 하더라.
미국의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과 회담할 때
CIA 국장을 대동하고 가는 일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화해를 전제로 해서 가겠지만,
가장 적대적인 정상과 회담을 하는 자리에
최고비밀기관의 수장을 대동하고 간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근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렇게 했다.
그리고 당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겨서
국정원장들이 구속되고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
다른 기관의 수장과는 달라서
(국정원은) 최고의 비밀정보전략기관이다.
우리 한반도는 아직 분단된 상황이고
평화적으로 통일이 되더라도
우리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전략적인 요충지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최고의 역량을 갖춘 정보전략기구가 꼭 필요하다.
그래서 이 기회에 정파적인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국가 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 그런 기관으로
(국정원을) 진화시켜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한편, 국정원의 댓글작업은
노무현 정부 때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민병주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단장은
지난 19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노무현 정부에서 주요 과제에 대한 국정원 차원의 인터넷 댓글 작업이 실시됐다”고
폭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