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셰트, 르그랑 "서로가 가장 필요한 존재"
  • ▲ 설국열차 원작자(좌측부터 장 마르코 로셰트, 뱅자맹 르그랑)  ⓒ 정상윤 기자
    ▲ 설국열차 원작자(좌측부터 장 마르코 로셰트, 뱅자맹 르그랑) ⓒ 정상윤 기자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렸다.

    이날 GV에는 영화평론가 이동진, 봉준호 감독
    그리고 <설국열차>의 원작자 장 마르코 로셰트(만화),
    뱅자맹 르그랑(글)이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GV는 영화와 관련된
    재밌는 질문과 답변이 오간 가운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영화에서 나오는 [단백질 블록]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서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객석에 있던 어느 관객은
    "단백질 블록과 비슷한 모양의 [양갱]을 먹은적이 있냐?"는 질문을 던졌는데,
    이에대해 르그랑은
    "영화 관람 후엔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답해
    객석을 폭소케 했다.  

  • ▲ 설국열차 원작자(좌측부터 장 마르코 로셰트, 뱅자맹 르그랑)  ⓒ 정상윤 기자
    ▲ 설국열차 원작자(좌측부터 장 마르코 로셰트, 뱅자맹 르그랑) ⓒ 정상윤 기자

     

    원작자인 로셰트와 르그랑은
    이번 작품과 자신들의 작품을 비교하면서
    그 차이를 설명 하기도 했다.
    로셰트는 몰입도와 색감에 대해 언급했고,
    르그랑은 배우의 연기에 대해 의견을 냈다.
    또 "작품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는 말을 덧붙이며
    영화 설국열차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영화에서 배우가 연기하는 걸 보게 되면
    만화에서 인물이 등장하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런데, 봉 감독은 상당히 이상하고 괴기스럽게
    몰입하게 하는 놀라운 재주가 있다.
    색채도 흑백은 다소 비현실적인데
    컬러는 보다 더 현실적이기 때문에
    비극을 그리기 어려운 것이 있는데, 잘 그려내 놀라웠다.
    크리스를 제외한 모두 배우들의 캐스팅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크리스는 의아했다.
    하지만 그의 연기를 보고
    정말 좋은 캐스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로셰트


    지금 (로셰트가)크리스 에반스에 대해서 말했는데,
    나도 놀라웠다고 말하고 싶다.
    눈송이가 날리는 장면이라던지, 크리스가 독백하는 일,
    (인간을)잡아 먹었던 일 말할때는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고일 정도였다.
    그동안은 <캡틴 아메리카>의 주인공에
    가려져 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로셰트의 말처럼 컬러로 그려 낸 걸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 르그랑


    로셰트와 르그랑은
    "작품을 만들 때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로셰트는 "좋은 시나리오를 만나는 것"이라 답했고
    르그랑은 "좋은 그림작가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해
    서로가 정말 필요한 존재임을 인정하면서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반란을 담은 영화로
    19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
    1000만 관객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 사진= 정상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