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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전략폰 LG G2와 팬택의 베가LTE-A 등 국내 제조사들의 새 전략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이동통신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둘 다 LTE어드밴스트(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으로, LTE-A 서비스를 개시한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아직 LTE-A를 서비스하지 않는 KT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 차이가 존재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A를 전면에 내세우며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는 반면, KT는 두 제품의 새로운 디자인이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 LG·팬택, 빙하기 이통시장 녹일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번호이동시장 통계에 따르면 7월 이동통신3사의 번호이동자 수는 88만8천127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과열이 극으로 치닫던 1월 이후 올들어 가장 높기는 하지만 시장 상황은 안정적인 편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달 중순 방송통신위원회가 KT에 본보기 영업정지를 내린 뒤에는 시장이 냉각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토~월요일 3일간 번호이동 건수 증감 추이를 보면 번호이동건수는 방통위 제재 직전인 지난달 13~15일 9만188건에서 제재 직후인 같은 달 20~22일 5만8천113건으로 떨어졌고, 1주일 뒤인 27~29일 5만8천571건, 지난 3∼5일 5만3천411건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상황에서 나온 LG전자의 LG G2와 조만간 출시 예정인 팬택의 베가LTE-A가 시장에 훈풍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G2는 앞면에 있던 전원버튼과 테두리에 있던 볼륨버튼을 제품 뒷면에 배치해 깔끔해진 디자인과 2.65㎜로 얇아진 베젤(테두리)이 주목을 받고 있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술을 탑재해 안정적인 카메라나 문자메시지 내용을 터치하면 캘린더, 웹 브라우저, 주소록, 메모장 등으로 연결해 입력 없이 메모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 링크(Smart Link)'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다.
팬택이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베가LTE-A는 지문인식 기능에 5.7인치 대화면, 3100mAh(밀리암페어시)로 향상된 배터리 용량 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SKT·LGU+ "LTE-A 지원 강조" vs. KT "디자인 호평에 기대"
LG G2와 베가LTE-A는 특색있는 디자인을 내세운다는 점과 LTE-A를 지원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공통적인 특징으로 가지고 있다. 각각은 갤럭시S4 LTE-A에 이어 LTE-A를 지원하는 두번째와 세번째 스마트폰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제품 자체의 장점 외에도 이들 제품이 LTE-A를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두 제품이 디자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LTE-A를 지원한다는 점 역시 셀링(Selling) 포인트에서 빠질 수 없다"며 "LTE-A 커버리지가 부족하거나 LTE-A를 아직 서비스를 하지 않는 다른 회사에 비해 장점이 있다는 점을 광고나 영업 현장에서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배우 하정우와 방송인 송해, 펜싱 선수 신아람 등을 기용해 LTE-A 전국망을 강조한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 역시 "LTE-A를 지원하는 제품을 LTE-A 서비스를 하지 않은 이동통신사에서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두 제품 자체의 장점도 중요하지만 LTE-A를 지원하는 제품이라는 것이 소비자들의 구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파수 문제로 LTE-A 서비스를 못하고 있는 KT는 디자인과 기능 등 신제품의 매력과 지난달 초 시작한 '2배 프로모션'을 강조하며 가입자를 모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LTE-A 서비스 없이 갤럭시S4 LTE-A도 판매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아직 망구축이 제대로 안된 LTE-A가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이 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데이터나 멤버십 포인트, 콘텐츠, 주문형비디오(VOD) 등을 2배 늘려주는 '2배 프로모션'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