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이게 정말 결혼하는 건가? 아직도 얼떨떨.."

  • 헐리웃 영화계에 진출, 한류스타 중 선두 주자로 발돋움한
    배우 이병헌(43)도 결혼식장에선
    어쩔 수 없는 수줍은 [새신랑]이었다.

    10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화촉을 밝힌 이병헌-이민정(31) 커플은 [식전 기자회견]을 통해
    결혼에 임하는 각자의 심경과 현재 소감을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구름같이 모여든 취재진 앞에선 이병헌.
    언제나 플래시 세례가 터지는 곳에서 살아온 그였지만
    생애 첫 결혼식을 앞둔 상황에선
    [천하의 이병헌]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드라마에선 결혼을 많이 해봤을 텐데, 이번엔 실제 상황이다.
    솔직히 어떤 기분이 드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솔직히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난다"며
    "이게 정말 결혼을 하는건지 헷갈릴 정도"라고 답했다.

    사실 조금 전까지 준비하면서 너무 실감이 안나서
    이게 정말 결혼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까지 믿기지가 않습니다.


    이같은 심정은 이민정도 마찬가지.


    이민정은 "지금 열리는 기자회견이 마치 드라마 제작발표회처럼 느껴진다"며
    "실제로 살아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저도 꼭 제작발표회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아무래도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제가 이사를 해서 같이 집에서 살때
    비로서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어요.
  • 이날 결혼식 주례는 원로배우 신영균이 맡았고
    사회는 이범수와 신동엽이 각각 1부와 2부를 나눠 진행했다.


    결혼 축가로는 가수 박정현과, 김범수-박선주가
    신랑 신부의 사연을 담은 노래를 들려줄 계획이라고.

    끝으로 이민정과 친분이 있는 다이나믹 듀오가 축가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

    2011년부터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
    3년만에 결실을 맺은 이병헌-이민정 커플.
    두 사람은 다음주 월요일 인도양의 휴양지인 몰디브로
    꿈같은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신접살림은 이병헌의 모친이 살고 있는
    경기도 광주 소재 이병헌의 자택에 차릴 예정.

    [취재 = 조광형 기자 / 사진 = 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