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연합뉴스)  일본 사민당은 독일 나치 정권이 헌법을 무력화한 수법을 배우자는 취지의 망언을 한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에게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민당은 7월31일 발표한 마타이 세이지(又市征治) 간사장 명의 담화에서 아소 부총리의 발언을 "단호히 규탄한다"며 발언을 철회하고 의원직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일본은 의원내각제 국가이며 아소 부총리는 중의원 의원(11선)을 겸직하고 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같은 날 "아소가 (발언의 진의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소 부총리의 망언은 지난 7월29일 한 강연에서 '개헌논의는 조용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독일 나치 치하에서 이뤄진 바이마르 헌법의 무력화 과정에 대해 "바이마르 헌법은 어느새 바뀌어 있었다"고 소개한 뒤 "아무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변했다"며 "그 수법을 (일본이) 배우면 어떤가"라고 말해 한국, 중국 등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