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불교계 지도자와 청와대에서 첫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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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불교계 지도자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정치권을 향해 [국민통합]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떠올린다.

    우리 정치가
    자타불이(自他不二,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뜻)의
    부처님 마음을 회복해
    민생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의 길에 앞장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박근혜 대통령


    정치권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사태와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으로 연일 정쟁에 몰두하자
    이를 중단하고 민생살리기에 나서달라는 요청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우리 역사에서 항상 그래왔듯이
    우리 불교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길에
    큰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참석자를 대표로 한 인사말에서
    새 정부의 비전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궁극적으로 불교계가 추구하는 것이
    현 정부가 원하는 국민행복과 다르지 않기에
    불교계는 현 정부의 국민중심적인 비전을
    적극 지지하고 부응할 것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키우는 것이
    곧 지혜를 이루는 것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실천하면서
    정부의 정책에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

         - 자승 스님


    이날 오찬에는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인공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도정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회정 대한불교진각종 통리원장 등
    불교 주요종단 총무원장과 총무부장을 비롯해
    조계종 19개 교구본사 주지 등 28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대통령비서실장과
    청와대 불교신자 모임인 청불회(靑佛會)의 회장인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류정아 관광진흥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박 대통령의 종교계 지도자들과의 오찬은
    지난 19일 기독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이날 오찬은
    특히 지난 4월 불교계가 박 대통령을 초청해
    [한반도 평화와 국민행복을 위한 기원대법회]를 열어 준 데 대한
    감사의 뜻도 담겨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