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온갖 논란 지펴놓고 한다는 말이 "이제 그만?"
  • ▲ 친노 세력의 핵심인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받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친노 세력의 핵심인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받고 있다. ⓒ이종현 기자

    "어떤가. 
    이 정도면 NLL에 관해서는 논란을 끝내기에 충분하지 않나.
    그만하자."

       -민주당 문재인 의원


    논란의 불씨를 키운 장본인이
    이제와서 한다는 소리가
    [그만하자]?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2007년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논란과 관련,
    이 같은 주장을 늘어놓았다.

    문재인 의원은
    성명서에서
    대화록 논란을 끝내자고
    23일 주장했다. 

    "대화록 유무 논란으로 인해
    문제의 본질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

    국회가
    국가기록원의 기록을 열람하려 한 목적은
    NLL 논란을 조기에
    종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을
    끝내야 한다."



  • ▲ 친노 세력의 핵심인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지난 5월15일 국회에서 동료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친노 세력의 핵심인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지난 5월15일 국회에서 동료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문재인 의원은
    대화록 실종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대화록 열람 결과에 따라 정계은퇴를 불사하겠다]

    문재인 의원. 

    문 의원은 
    2007년 당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자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런 문재인 의원이 대화록 행방을 모를 리 없다는 지적이 쇄도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의원이 대화록 폐기에 어떻게든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도
    문재인 의원은
    성명서에서,
    [대화록을 못찾은 것은 국민들에게 민망한 일]
    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정치가 참 혼란스럽다. 
    NLL 논란이 해소되나 했더니 더 꼬여간다.

    지켜보는 국민들은
    피곤하고 짜증스럽다.

    원인이 무엇이든,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든,
    대화록을 못찾은 것은 국민들께 민망한 일이다."


    문재인 의원은
    [이번 대화록 실종을 국가 발전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해선 여야가 합의해,
    사실관계를 차분히 규명해 나가면 될 것이다.

    아직도 여러모로 부실한
    국가기록관리 시스템과
    법적 불비를
    더 튼실하게 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오히려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문재인 의원은,
    새누리당이 엄청난 주장을 했고,
    무모한 짓을 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대선 때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는 엄청난 주장을 했고,
    국정원에 보관돼 있던 대화록을 불법 공개하는
    무모한 짓을 했다."


    문재인 의원은
    [국익을 위해 NLL 포기 주장의 진실을 밝히고,
    논란을 조기에 종식하자는 것이 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변명하기도 했다.

    또한
    [대화록을 제외한 기록물들은 즉시 열람할 수 있도록 확보돼 있다]며  
    논점을 흐렸다.

    "어떤가.
    이 정도면 NLL에 관해서는
    논란을 끝내기에 충분하지 않나.

    우리 정치가
    그 정도도 합의하지 못해서야 되겠나.

    새누리당이
    NLL논란을 계속해 나간다면,
    도대체 누구에게 득이 되는 일이겠나."


    그는 
    새누리당을 향해
    [이쯤에서 NLL논란을 끝내자]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미 NLL을 충분히 활용했다.

    선거에 이용했고,
    국정원 대선개입을 가렸다.

    그 정도 했으면 NLL 논란을 끝내야 하지 않겠나."


    새누리당은 
    문재인 의원을 향해
    [대화록 행방의 진실을 밝힌 후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주장했다. 

    "대화록 폐기를 미리 알았는지
    먼저 밝혀라. 
    미리 알았다면 국민들께 사죄하고 석고대죄하라."

       -새누리당 윤상현 수석부대표


    민주당의 한 의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문재인 의원의 자신감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

    도대체 그런 자신감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궁금하다"



  • ▲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23일 올렸다. ⓒ박지원 의원 트위터
    ▲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23일 올렸다. ⓒ박지원 의원 트위터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이럴바엔 시작을 안 했어야 했다.

    (이제) 민주당과 국민은
    어떻게 해야 하나"


    결국,
    문재인 의원의 자승자박( 自繩自縛) 행태로 인해
    민주당이 자중지란(自中之亂)을 겪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