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거두었지만... 시장 전망치엔 못미쳐"스마트폰 너무 성공... 이익 지속할 지 의문"
  •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의 올 2분기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美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마트폰]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5일(현지시간) 
    "스마트폰의 성공이 삼성의 가장 큰 문제"
    (Smartphone Success Is Samsung's Biggest Problem)
    라는 제목의 기사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57조원, 
    영업이익은 9조5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9.75%, 
    전분기 대비 7.81% 각각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각각 47.06%, 8.20% 증가했다. 

    수치로만 보면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치다.
    하지만 시장이 전망한 
    매출 59조3천514억원과 영업이익 10조1천869억원에는 
    모두 미치지 못하고 있다. 

    WSJ는 삼성전자의 기대 이하 실적의 원인으로
    스마트폰 문제를 언급했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의 최종 결산(bottom line)에서 4분의 3 정도를 차지하는 
    [스마트폰] 이익이 지속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우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있으며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WSJ는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4]가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면서 
    투자자들이 이런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마케팅 비용이 상승해 이윤을 잠식하고 있고 
     삼성이 휴대전화 사업을 두드러지게 하는데 더 어려움을 겪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에 대한 과도한 집중 탓에  
     삼성이 다른 사업에 대한 충분한 신용도를 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나 논리소자(logic-chip)에서
     이런 현상이 심하다"
    는 지적도 나왔다. 

    삼성은 소비자 가전의 최종 제품에서 애플 등과 경쟁하지만 

    이들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선두 업체이기도 해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 만으로는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을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WSJ의 지적이다. 

    삼성이 앞으로 출시할 새 스마트폰의 판매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삼성은 9월께 갤럭시노트3를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 리서치>는 
    삼성이 4분기에 갤럭시노트3를 1천500만대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모건 스탠리>는 8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WSJ는 
    "삼성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스마트폰이 유행에서 뒤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