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 <CJ그룹>이 지난 1일
    이재현 회장의 구속 수감에 대해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소명했으나
    법원은 결국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혐
    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심문 때 다음과 같이 말했다.

    "30대부터 신부전증을 앓아왔고, 
    현재 말기상태로 신장이식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구속되면 병세가 더욱 악화될 것이다."


    그러나 김 부장판사는 
    이 회장이 오랫동안 큰 어려움 없이 병세를 관리해 왔고,
    검찰 수사로 갑자기 악화되지는 않은 점 등에 비춰
    구속 수사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영장 발부 전까지 홀로 검찰 조사실에서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속과 관련 특별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CJ 측은 그동안 재계와 법조계가 구속될 것이라 전망했던 만큼
    구속에 따른 그룹 내부의 큰 동요는 없었다는 후문이다.

    "회장님의 구속 소식에 회사 내부 분위기는 침통한 게 사실이지만
    우리 임직원들은 이에 동요치 않고 차분히 주어진 업무에 집중할 것이다.

    세부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과 발표시점은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게 없다.
    현재로서는 기소 전까지 검찰 조사에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다."

       - CJ 그룹의 한 관계자


    이재현 회장의 구속 소식에 CJ그룹은 
    경영에 대한 공백을 최소화 시키는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의 부재에 대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경영에 큰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인 것.
    비상경영체제의 중심은 손경식 회장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영장실질심사 뒤 서울중앙지검에서 대기하던 이 회장은 
    오후 10시 53분경 서울구치소로 떠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그러나 [법원 판단을 받아들이는가]라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