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매출이 약 1조8,000억원…올 2배 이상 커질 전망
  • 무더위에 전기절약으로 실내 냉방온도를 크게 낮출 수 없게 되자,
    땀방울을 식히면서 몸의 필요에 따라 기능을 달리해주는,
    1석 2조 음료수 전성시대가 열렸다.

    [기능성 음료]란 흔히 말하는 건강기능식품과는 달리,
    식약처에서 기능성 음료의 기준이나 정의를 규정하고 있지는 않는 범위 내에서,
    [에너지, 비타민, 숙취해소, 체지방분해, 피로회복] 등,
    다양한 기능을 가미한 음료들을 뜻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기능성 음료 시장의 판매 구도는 크게
    ▲ 에너지
    ▲ 다이어트
    ▲ 웰빙 건강음료로
    나뉜다.

    이 시장은 지난 2012년 매출이 약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수요는 2배 이상 급격히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음료 시장 매출 성장율이 통상 5~7%인데 반해,
    기능성 음료 시장의 성장률은
    두 자릿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이어서
    관련 업체들 사이에 사활을 건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여름일수록 음료를 택할 때,
    갈증 해소는 기본이고 피로 회복이나 다이어트 효능에 맛까지 기대하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올해 기능성 음료는
    [에너지]와 [비타민] 부문만으로 한정시켜도,
    [에너지 음료] 2,000억원과 [비타민 음료] 1,200억원을 합친 약 3,200억원이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기록한 총 매출 1,950억원과 대비해
    약 6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수치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이중에서도 [에너지 음료] 시장만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1,020억원 가량으로,
    올해는 약 2배 성장한 2,000억원대를 육박할 예정이다.

    현재 에너지음료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 핫식스는,
    지난 1분기 동안 전체 시장의 62%를 차지했으며,
    오스트리아 업체의 <레드불>이 18.3%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레드불>의 추격을 막기 위해,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핫식스 라이트>와 <후르츠에너지>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레드불>은 2위 탈환을 위해 제품 가격을 30% 정도 인하했다.

    이 밖에 핫식스와 레드불 시장에 발을 걸치며,
    경쟁에 뛰어든 업체들의 의욕도 충만하다.

    <LG생활건강> 계열사의 <번인텐스>와 <볼트에너지>가,
    각각 6.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지난해 9월 <웅진식품>이 내놓은 <락스타>도,
    1.8%로 시장에 진입한 모습이다.

    다이어트 효능을 강조한 음료의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 다이어트 음료 시장은,
    기본 음료 형태를 포함해 발포타입-워터믹스형까지 종류가 다양하게 확대돼,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시장 형성이 무난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특히 최근 다이어트 음료 신제품들의 특징은,
    일본처럼 생활밀착형 음료로 콘셉트를 강화시켜,
    휴대가 간편한데다 다이어트 효과까지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규제 완화로 유통 채널이 활성화되자,
    이를 겨냥한 업체들의 다이어트 음료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CJ는 지난해 <팻다운 아웃도어>로 호조세를 보이자,
    올해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CJ온마트 등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특히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특별 기획전, 할인 이벤트를 활용해 <팻다운>을 적극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올해 <팻다운> 매출 300억원 가량이,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CJ제일제당>은,
    0칼로리를 어필하는 <컨디션 헛개수>로
    S라인을 갈망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공략했다.

    <컨디션 헛개수>는 나트륨-탄수화물-지방 등이 0kcal일 뿐 아니라,
    100% 국산 헛개나무 열매에 100% 국산 칡즙 등의 성분을 함유해,
    호응이 좋다.

    <한국야쿠르트>도 이달 초  다이어트용 <룩> 브랜드를 내세워
    건강한 다이어트를 슬로건으로 삼아
    에너지 생산증대,
    지방질 분해촉진,
    식욕억제,
    기초대사 항진 등의 기능을 가미시키면서,
    가르시니아의 함유량을 기존 1,000mg에서 1,400mg으로 리뉴얼한
    <팻 스타핑>과 믹스 타임의 <슬림핏>을 선보였다.

    <코카콜라>는 [차 다이어트]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마테차로 만든 <태양의 마테차>는
    지방대사를 촉진시키고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한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웰빙을 강조한 음료시장의 파워도 눈에 띈다.

    <대상>은 최근 음료시장에 진출한 뒤
    홍초를 근간으로 테아닌-아르기닌-타우린-비타민 등
    웰빙 기능성 성분을 첨가한
    <홍초밸런스워터 멘탈>과 <청정원석류초베이스> 등,
    음료 4종을 내세우고 올해 건강음료 매출을 100억원 이상으로 기대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쉐이킹>은
    에너지 우유가 기본 콘셉트다.

    활동량이 많고 영양을 필요로 하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일반 가공우유 보다,
    단백질 함량을 2배 가까이 강화한 게 특징이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에너지 음료와 달리,
    100% 국산 원유와 우유 농축 단백질을 추가,
    기초 및 운동 대사량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또 스윗포테이토맛과 딸기&바나나맛은 식이섬유를,
    카카오맛과 카페오레맛의 경우에는 타우린과 비타민D3를 각각 함유하고 있어,
    에너지 음료의 기능성도 보강했다.

    <빙그레>도 지난해 10월,
    프리미엄 냉장 주스 <따옴>을 출시,
    올 여름 매출 폭의 큰 상승을 기대 중이다.

    이는 상온 주스와 달리,
    합성 첨가물이 아닌 자연 원료만을 담았다는 게 자랑거리로,
    웰빙 트렌드에 맞게,
    월 평균 60만 병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과시하고 있다.

    "<따옴>에 들어가는 오렌지는,
    플로리다산 A급 제품으로,
    플로리다 주정부 감귤국의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특히 플로리다산 오렌지는,
    주정부의 관리감독으로 재배·유통되며,
    껍질이 얇고 즙이 많아 주스 만들기에 적격이다.
    자연에서 갓 따온 것처럼 인공향,
    액상과당 등 합성 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과즙과 과육, 천연향만을 사용해 신선함을 살렸다."

       -<빙그레>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