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된지 2주 만에 '고향' 미국으로 도피검찰 "실수로 출국금지 신청 못해" 해명
  • ▲ 방송인 비앙카 ⓒ KBS 제공
    ▲ 방송인 비앙카 ⓒ KBS 제공

    [공개 재판]이 3번 열리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던  비앙카(25·Bianca Mobley·허슬기)가 이미 2달 전 미국으로 떠난 사실이 뒤늦게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대마초를 피우고 매매 알선 등에 관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방송인 비앙카가 지난 4월 8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의자 신분인 비앙카는 이미 [출국금지] 대상이었지만, 검찰이 불구속 기소하는 과정에 [출국금지 갱신(재신청)]을 하지 않아 잠시 금지 조치가 풀렸고, 그 사이 비앙카가 국내 공항을 빠져나갔다는 게 검찰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수를 인정한 검찰은 뒤늦게 "인터폴 수배 등 국제협조가 가능한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원은 지난 4일 [3차 공판] 직후 비앙카를 상대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지만, [미국 시민권자]인 비앙카가 국내 법원의 [소환 명령]을 순순히 따를지는 미지수다.

    앞선 두 차례의 공판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비앙카의 불참을 통보했던 법률대리인 A씨는 [3차 공판]에서 비앙카가 미국 현지에서 발급받은 병원진단서를 제출하며 (의뢰인이)재판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피력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비앙카는 수년 전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구수한 사투리로 큰 인기를 모았었다.

    비앙카의 어머니는 현재 미국 뉴욕경찰국(NYPD)의 경감급 고위직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마약법 위반] 유명배우 아들, 최다니엘..법정에 나란히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명희)는 지난 3월 28일 대마초를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영어학원 강사 서모(24)씨를 [구속 기소]하는 한편, 대마초를 피우고 매매 알선에 관여한 혐의로 가수 최다니엘, 방송인 비앙카, 프로게이머 차00(23)씨,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00(33·여)씨, 전직 영어강사 임OO(21)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다니엘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총 15회에 걸쳐 어학원 강사 서씨로부터 대마초 45g을 구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최다니엘이 구입한 대마는 약 90회 정도 피울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비양카, 김씨, 임씨 등 3명에게 대마초를 전달, [대마 매매]를 알선한 최다니엘은 같은 기간 자신도 수차례 대마초를 흡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 결과 비앙카와 임씨는 각각 3차례, 김씨는 8차례 대마를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 배우의 아들인 차씨는 2회 가량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았다.

    최다니엘은 당초 소속사를 통해 "대마초를 지인에게 소개해 준 사실은 있으나 직접 피운 적은 없다"며 흡연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대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 모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대마초 흡연 혐의]가 더해졌다.

    이외에도 최다니엘은 [대마초 판매(대마 3.5g)] 혐의가 추가로 적발돼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