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자회견, 특별사면 등 '선심성 이벤트'도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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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이 이달 초 미국을 방문,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이달 초 미국을 방문,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4일 취임 100일째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지 않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역대 정권마다 관례로 진행했던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안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취임 100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인 쇼나 이벤트를 선호하지 않는 성향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청와대가 처음부터 [취임 100일 행사]를 준비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지난 4월 말 방미를 앞두고 홍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취임 100일 행사] 기획안을 지시했고
    실제로 상당수의 기획안이 제출됐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 순방 중에 윤창중 성추문 스캔들이 터지면서
    박근혜 정부의 역대 인사문제까지 집중 조명됐고 행사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청와대 내부에서 제안된 TV로 생중계되는 국민과의 대화, 특별기자회견 등을 열 경우,
    결국은 윤창중 사태로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민주당은 “기자회견은 칭찬받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하는 것”
    이라며  박 대통령을 몰아세우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소통을 일환으로 편집국장, 정치부장단 등
    언론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기자회견에 준하는 행사를 가졌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나올만한 궁금증을 해소하지 않았는가”라고 밝혔다.

    과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국정 성과 및 방향을 제시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50명 특별사면·감형, 운전면허 제재자 282만 명 특별 감면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