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교민 만찬간담회서 은은한 분홍색 한복으로 문화사절단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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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앤젤레스=안종현 특파원]   


  • ▲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 기간동안 선 보인 한복 패션.   사진 오른쪽부터 지난 5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아스토리아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뉴욕동포 간담회, 7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 8일 오후(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 기간동안 선 보인 한복 패션. 사진 오른쪽부터 지난 5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아스토리아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뉴욕동포 간담회, 7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 8일 오후(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방미 중 세 번째 한복을 공개했다.
    마지막 기착지인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해 우리 교민들과 만찬간담회에
    은은한 분홍색의 저고리와 치마에 연두색 고름이 달린 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400여명의 우리 교민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로 환영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LA의 코리아타운을 미국 속의 작은 한국이라고 부르지만 지금은 LA가 작은 한국이 아니라 한국이 세계로 나가는 가장 큰 베이스캠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LA 지역의 50만 동포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 누구보다
    훌륭한 민간 외교 사절이고
    우리나라와 미국을 연결하는 메신저라고 생각한다.”

             -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우리 동포들이 미국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며 각자가 국가대표로 뛴 점을 높이 샀다.

    “동포 1.5세대와 2세대의 차세대 리더들이
    각 분야에서 미국 주류사회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LA 지역 동포들이 미국 주류사회에 진출해 더 큰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도 힘을 더하겠다.”


    박 대통령은 부친인 고 박정희 대통령이 1966년에 기증한 23점의 도자기로 시작해
    현재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1,200점의 미술품을 전시하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한국관인 <LA카운티 미술관>의 성장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새 정부의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인 문화융성을 소개하면서
    “훌륭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많이 알려서 세계 속에 한국의 위상을 높이 세우겠다”고 했다.

    K-POP 가수들이 세계적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유투브라는 동영상 사이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문화융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창조경제의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다.


    또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동포사회의 인재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창조경제는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고
    성공여부는 창의력이 풍부한 인재들에게 달려 있다.
    동포사회의 인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 대통령은 “우리 청년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청년들이 해외 취업의 문을 두드리고 글로벌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과정에서 우리 동포 경제인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모두 내 아들 딸이라는 생각으로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 ▲ 미국 순방 마지막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환영박수를 받으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 연합뉴스
    ▲ 미국 순방 마지막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환영박수를 받으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또 “동포 여러분이 자긍심을 느끼는 자랑스러운 조국을 만드는 일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까지 방미 기간 모두 3차례 한복을 입었다.
    국가 원수로서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앞서 미국 방문 첫날인 5일에는 뉴욕 동포간담회에서는
    다홍색 고름으로 포인트를 준 미색(米色) 한복을 입었다.

    이어 7일 저녁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에서는
    미색 저고리에 옥색(玉色) 치마, 연보라색 고름, 상아색 두루마기가 조화를 이룬 한복을 택했다.
    우리 민족의 끈기를 상징하는 무궁화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