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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신>에서 권고사직 장면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지난 3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에서는 와이장 식품 구조조정으로 재직 28년차 고정도 만년과장(김기천)이 권고사직 대상 리스트에 오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권궈사직이 확정된 고과장의 진가는 퇴사 직전 이루어졌다. 고과장은 회사 입사 당일 받았던 아날로그시계를 28년 동안 차는 등 옛 방식 그대로 유지해 왔고, 이에 미스김(김혜수)은 그를 “고장 난 시계”라고 평가 절하했다.
중요한 계약을 앞두고 회사가 정전이되자 옛 방식을 고집하는 거래처 회장이 정전이 된 회사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젊은 직원들을 못마땅해 했다.
계약 성사를 위해 고과장의 손글씨가 필요하자 미스김은 회사 근처에서 밥을 먹고 있던 그를 들쳐 업고 무려 14층을 올라갔다. 결국 고과장의 손 글씨 계약서에 사인을 했고, 고과장은 권고사직은 면할 수 있게 됐다.
이후 고과장은 미스김에게 고장난 시계를 보여주며 따뜻한 충고를 건넸다. 그는 “혼자서는 못 가. 작은바늘도 가고 큰 바늘도 가고 그렇게 다 같이 가야 갈 수 있는 거지. 다 같이 가니까 나 같은 고물도 돌아가는 거야. 하지만 미스김은 그 바늘들을 혼자 돌리려니 너무 힘들고 외롭다”고 말해 미스김의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
이어 “밥 먹고 가”라며 미소를 짓는 고과장의 말에 미스김은 전 직장에서 자신을 보살펴주던 상사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직장의 신 권고사직, 김혜수 눈물 사진=직장의 신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