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새 지도부는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 개방 노선을 따라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중국 학자가 전망했다.

    28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위커핑(兪可平) 중국 편역국 부국장은 전날 홍콩의 비정부 싱크탱크인 홍콩정책연구소가 '중국의 정치개혁'을 주제로 연 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며 올해 하반기 공산당 18기 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과감한 개혁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위 부국장은 중국의 새 지도부가 민중의 필요에 반응하는데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후 당원의 근검절약과 허례허식 금지 등을 담은 '8항 규정'을 내놓은 것은 부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에 부응한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덩샤오핑이 개척한 개혁개방 노선을 따라 개혁이 계속되고 중국 특색사회주의의 길을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 부국장은 중국의 정치 개혁에 대해 통치 개혁과 체제 개혁으로 나누고 이 중 체제 개혁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지만 통치 개혁 측면에서는 적지 않은 정책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민들이 시위를 통해 부패한 관리를 몰아내고 직접 선거로 마을 대표자를 선출했지만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광둥(廣東)성 우칸(烏坎)촌의 사례를 들면서 중국의 정치 개혁은 대중이 외친다고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위 부국장은 대중의 외침으로 추진된 개혁은 항상 모순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심지어는 사회 혼란을 가져온다면서 정치개혁은 관리들이 선출되고 감시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 점진적인 민주적 발전으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저명한 정치학자인 위 부국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브레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2007년 발표한 '민주주의는 좋은 것'이라는 논문은 당시 중국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