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중단두고 우리 [정부 탓]만…북한에는 "합리성 있다" “개성공단의 가치는 전쟁 억지에 있다” 北 민경협 발언 그대로"北, 체제안전 뒤에 인민 허리띠 졸라매지 않겠단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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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폐쇄는 우리 정부의 책임이다?
    전직 통일부 장관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

    지난 27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정부의 개성공단 근로자 철수 결정에 대해,
    이렇게 비난을 퍼부어 논란을 자초했다.

    “멀쩡하게 잘 돌아가던 개성공단을 이런 식으로 날려 버리고,
    무슨 수로 경제를 살린단 말인가”


    盧정권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은 말도 남겼다.

    “개성공단 닫히면 직접피해만 6조원,
    하청업체 등 간접피해까지 치면,
    14조 원대에 이른다.

    GDP 1%가 날아간다.”


    개성공단 문제는 지난 2월 12일 3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위협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 연장선상으로 보는 시각이 다수다.

    당시 북한은 [개성공단 폐쇄]라는 [카드]를 꺼내 우리 정부를 협박했다.

    이런 전후 사정을 국민들이 기억하는 데도 전직 통일부 장관이
    “잘 돌아가던 개성공단을 날려버렸다”고 주장한 것은
    북한의 행패를 편드는 수준을 너머 북한 대변인역을 자청한 듯하다는 지적이 크게 일고 있다.

    정 전 장관은 같은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

    “정부가 북한에 대화제의를 하면서 중대조치 등을 거론한 것은
    북한보고 (대화제의를) 받지 말라는 뜻이나 다름없다.
    결국 이 때문에 개성공단을 죽이게 됐다.”

    “대화 제의가 남북 긴장을 평화상태로 돌리겠다는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그 뜻을 달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개성공단을 살리는 쪽이 아니라 죽이는 쪽으로 악화됐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개성공단의 가치는 전쟁 억지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개성공단의 가치는 전쟁 억지에 있다.
    개성공단 지역이 다시 군사 지역화되면,
    서울을 겨냥한 북한 군 장사정포가 다시 즐비하게 전진배치 되는 셈이다.
    개성공단을 지켜내는 것이 수도권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정 전 장관의 발언은
    지난 2월 북한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그대로 [재방송]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당시 <민경협>은 이렇게 협박했었다.

    “개성공단을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우리의 군사지역으로 다시 만드는 등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다.”


    개성공단 조성 때 후방으로 배치했던 북한군 2군단 등을 다시 전진 배치하겠다는 협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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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라디오에서 진행자가 북한이 상황을 극한으로 몰고 가는 데 대한 의견을 묻자,
    “나름대로 합리성과 목적성이 있다”고 답했다.

    “북한이 하는 일이 비합리적으로 보이지만,
    나름대로는 합리적 목적성이 있다.

    2009년과 2013년이 도돌이표이다.
    북한이 2009년도 로켓 발사·핵실험,
    2013년도 로켓 발사·핵실험을 했는데,

    이는 오바마 1기 시작 시점, 오바마 2기 시작 시점과 맞물린다.”

    “북한은 북미 간의 핵 문제를 우선순위로 올려서
    자신들이 원하는 체제 생존과 안전을 꾀하고,
    그다음에 인민의 허리띠를 더이상 졸라매지 않게 해,
    경제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도였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정 전 장관의 글을 리트윗 하면서,
    “지금껏 대한민국이 수출 많이 하고 잘 살게 된 것이 다 북괴 때문이라고
    말할 사람(@BLUE****)”
    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트위터리안 @SWS****은
    “그동안 우리가 얻은 게 뭔가, 돈으로 산 평화도 평화라고 큰소리치던 사람이
    정 전 장관 아니었나
    ”라고 질타했다.

    또 네티즌 아이디‏ @dann***는
    “정동영을 개성으로 보내 [개성공단을 포위하라]고 외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아이디‏ @ZDL***는
    “정동영(@coreacdy)씨는 집에 무장강도가 침입해서 아예 집 한구석 차지하고 살면서
    온갖 무기로 가족들 위협하면,
    그 강도 물리칠 생각은 안하고 그냥 달라는대로 다 퍼주면서 가정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시나봐요?”
    라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