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의 '대세' 김준현..6년 단짝 여친과 화촉20일 오전 웨딩마치..식장에 1,000여명 하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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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날 밤] 준비요?
    [그윽한 눈빛]을 준비했습니다. 하하

    KBS 2TV <개그콘서트>의 <네가지>, <생활의 발견> 등에서 맹활약 중인 개그스타 김준현(34)이 [6년 단짝]과 화촉을 밝혔다.

    김준현은 2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대치동 컨벤션디아망에서 4살 연하의 오OO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에 앞서 오전 9시 30분경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준현은 "(여자 친구는)온갖 짜증을 내도 다 받아주고, 센스가 좋은 편"이라며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추켜세웠다.

    센스가 정말 좋아요.
    무슨 대화를 하든 항상 사람을 편하게 해 주죠.
    또 데이트할 때 제가 짜증을 막 내도 잘 받아주고, 잘 풀어줘요.

    김준현은 오씨를 가리켜 "데뷔 이후부터 줄곧 자신의 곁을 지켜온 사람"이라며 "어느 순간부터 이 여자가 아니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수줍게 밝혔다.

    결혼 결심을 한지는 꽤 됐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다른 여자는 만날 수도 없을 것 같고,
    이 여자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지만, 막상 결혼 얘기를 입밖에 꺼낸 곳은 [닭집]이었다고.

    마치 자신이 출연하는 <생활의 발견>과 흡사한 상황이다.

    한 1년 반 전에 [숯불 닭]을 먹다가, 제가 얘기를 꺼냈어요.
    '오래 만났으니 이젠 결혼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말이었죠.
    그 후로 1년 뒤에 답이 왔어요.
    아직까지 멋있는 프러포즈는 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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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김준현은 [결혼 반지]를 끼고 나오지 않았다.

    당연히 "왜 반지를 끼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김준현의 [답변]이 걸작이다.

    그냥 답답해서 안 맞췄어요.
    자꾸 손가락에 살이 찌는 거예요.
    죽겠습니다.

    김준현은 자녀 계획을 묻는 질문에 "최소한 3명은 낳아야 한다"고 밝혔다.

    후배 개그맨 신보라는 축가로 김준현의 결혼을 축하했고, [6년 술친구] 이광섭은 본인의 장기인 사회를 맡아 [새 가정]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날 결혼식은 주례 없이 김준현 부부가 [혼인 서약]을 하고, 양가 부모의 덕담을 듣는 순으로 진행됐다.

    [주례 없는 결혼식]은 신부 오모씨의 아이디어였다고.

    김준현 부부는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 상도동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