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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테러용의자 수색에 불안 고조
경찰특공대 등 병력 수천명·무장 차량 투입
보스턴 총영사관, 교민들에게 외출삼가·안전유의 당부(뉴욕=연합뉴스)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사건과 관련, 19일(현지시간) 달아난 용의자에 대한 수사 당국의 검거 작전이 계속되면서 보스턴과 인근 지역에 불안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수사 당국은 지난 18일 밤 신고로 용의자인 체첸 출신의 타메를란(26)과 조하르(19) 차르나예프 형제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이날 새벽까지 추격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타메를란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으며 조하르는 수사 당국의 포위망을 뚫고 거주 지역으로 도주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 당국은 이에 따라 수천 명의 무장 병력과 경찰특공대(SWAT), 무장 차량들을 보스턴과 인근 지역에 투입, 달아난 용의자의 검거 작전을 펼치고 있다.
용의자들이 나타났던 워터타운에서부터 케임브리지에는 경찰특공대와 저격수, FBI 수사 요원들이 많은 빌딩을 둘러싸고 있으며 경찰 헬리콥터는 이들 지역 상공을 비행하면서 용의자를 찾고 있다.
수사 당국은 무장 차량으로 거리를 순찰하고 있으며 기차도 수색했다.
도주한 조하르는 수사 당국과의 대치 과정에서 경찰에 뛰어들다 사망한 형처럼 폭발물이나 무기를 소지했을 수 있어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타메를란은 사망 당시 폭발물을 몸에 두르고 있었다.
에드워드 데이비스 보스턴 경찰국장은 "이들 형제가 다수 사람을 죽이려는 테러리스트"라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이미 트위터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집안에 머물고 신분이 확인된 경찰이 아니면 절대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당부했으며, 매사추세츠 주는 보스턴 인근 지역의 상점문을 닫게 하고 대중교통을 전면 중단했다.
경찰은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에 있던 시민에게 귀가하라고 재촉했다.
하버드대학과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보스턴과 케임브리지의 대부분 대학은 휴교령을 내렸다.
보스턴총영사관은 매사추세츠 주 정부가 이날 오전 8시30분께 테러 용의자를 추격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한 이후 홈페이지 안내문 등을 통해 교민들에게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달라며 당분간 외출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총영사관은 이와 함께 각종 한인회와 유학생 연락망을 통해 이런 내용을 전파했으며 민원 업무를 임시로 중단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보스턴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2만5천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3천∼4천명이 유학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