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2011년 3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후 처음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섞은 혼합산화물(MOX)을 반입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간사이(關西)전력은 21일 후쿠이(福井)현에 있는 다카하마(高浜) 원전 3호기에서 사용할 MOX를 프랑스에서 반입한다고 발표했다. 반입시점과 반입량 등은 핵물질 방호상 이유로 공개를 미뤘다.

    다카하마 원전 3호기는 MOX를 발전 원료로 사용하는 플루서멀(Plu-thermal) 발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다카하마 원전 3호기는 2010년 12월 플루서멀 발전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2월 정기검사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여서 언제 MOX를 사용하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간사이 전력은 원전 사고 후 일본에서 핵연료 재처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MOX를 반입하는 이유에 대해 "프랑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MOX 연료집합체 20개의 보관이 장기화되는데 부담을 느끼고 일본에 반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MOX를 원전의 연료로 사용한다는 명분으로 폐연료봉을 재처리, 2011년말 현재 국내외에 핵무기 수천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인 플루토늄 약 29.6t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영국과 프랑스에 보관된 약 23.3t은 MOX로 가공된 뒤 일본에 반입된다.

    MOX 분말을 사용하는 일본 원전은 폐쇄 예정인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를 포함해 4기이다.

    한편 또다른 원자력 관련 회사인 일본원연(原燃)㈜은 오는 4월부터 3년간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六ヶ所村)의 재처리공장에서 플루토늄 5t을 포함한 MOX 분말 약 16.3t을 추가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올해 생산 계획을 제출을 미루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