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국정철학인 ‘창조경제’ 강조, 중소기업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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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현장방문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12일 국내 정보통신 벤처기업인 알티캐스트(Alticast)를 찾아 정보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를 시찰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이 첫 현장방문으로 IT벤처기업을 택한 데는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새 정부의 핵심전략인 창조경제가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중소기업을 먼저 챙기며 중소기업의 발전을 돕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물론 정치적인 의미도 있다.
    여야가 방송통신 업무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보름이 넘도록 정부조직은 ‘과거 정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타협 없는 치킨게임을 벌이는 정치권을 향해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서 창조경제가 큰 축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조속한 정부조직개편안 통과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내 중소기업 업계 CEO 및 관련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민간의 창의적 노력과 함께 정부도 진흥과 규제정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기업의 성장을 적기에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앞으로 새로운 융합 서비스 시장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이나 법제도 정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데 절대 뒤지지 않도록 생태계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젊은 청년 개발자들과 만나 직장생활의 애환, 꿈과 비전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우리의 미래는 여러분과 같은 창조적 기업과 인재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날 방문에는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조현정 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윤상직 산업자원통상부 장관,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이 동행했다.
    청와대에선 허태열 비서실장,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조원동 경제수석이 함께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