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현장방문, ‘미래창조과학부 못 물러선다’ 또렷한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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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창조경제와 관련해 “타협과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고 명확하게 규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초동에 위치한 IT벤처기업인 ‘알티캐스트’(Alticast)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방송통신 융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창조경제와 맞닿아 있다.

    창조경제를 총괄하게 될 미래창조과학부는 새 정부의 ‘꽃’으로 불리며 박 대통령이 공룡부처라는 비판 속에서도 큰 관심을 쏟고 있지만 현재 법적으로는 ‘없는’ 부처다.
    국회에서 방송통신 분야를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문제를 두고 정부조직법 논의가 두 달 가까이 표류 중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현장방문에서 새 정부의 창조경제 건설에 대한 굳은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새 정부가 추진하려는 창조경제의 중요한 모델이 방송통신 융합 IT기업이다.  
    국가의 미래를 열고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래 전략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 박근혜 대통령

     

    특히 박 대통령은 “방송통신 융합 분야가 정말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도 했다.

    “그동안 방송 따로, 통신 따로, 규제 따로, 진흥 따로 이렇게 분리돼 있었다.
    합의를 거치느라 정부의 결정이 적기에 이르지 못했는데, 미래 산업에 대한 각종 업무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총괄해 원스톱으로 지원해 세계 속 경쟁에 밀리지 않도록 하겠다.”


    박 대통령은 이 문제를 두고 “나라의 미래가 달렸다”고도 했다.

     



  • 이어 제품을 시연한 뒤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박 대통령의 관심은 온통 ‘창조’에 있었다.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한 직원에게는 “헤어스타일이 창조적이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직원이 “규제로 인해 지원이 원활하지 않아 매일 스트레스”라고 하자 박 대통령은 “개발을 잘 할 수 있는데 규제에 막혀서 잘 안 될 때 그렇다는 말씀인가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벤처기업이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 있느냐”고 묻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데 주력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조현정 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강원철 알티캐스트 대표, 유주현 알티캐스트 CTO, 김종보 넷스루 대표, 김김연 앤써스 대표 등 업계 관련 인사를 비롯해 윤상직 산업자원통상부 장관, 김준호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실장,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등 정부인사도 참가했다.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비서실장,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조원동 경제수석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