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한국판 ‘컨슈머리포트’인 가격공감이 수입 유모차 가격비교 정보를 제공하자, 가격거품이 대폭 줄어든 적이 있다.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등산화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이에 재미를 붙인 정부가 가격정보 제공 대상을 늘리는 한편, 제공 내용도 품질 및 가격뿐 아니라 친환경 및 기업윤리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8일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개최한 물가관계부처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우선 올해에는 정보제공 대상 품목이 지난해의 11개에서 15개로 확대된다.

    제품선택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는 내구재 및 품질 차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서비스 품목에 대한 정보제공을 확대한다.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생활 밀착형 내구재와 식품, 화장품 등 안전 문제를 내포한 품목에 대한 정보도 적극 생산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들의 구매선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동일 품목에서 최대한 많은 제품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PB 제품, 중소기업 제품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가격과 품질 이외에 친환경, 기업윤리 등 다양한 가치를 반영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의 기준 충족 여부, 친환경 마크 등 각종 인증마크 부착 여부와 사회적 기업 생산 여부 등의 정보도 제공된다.

    지난해 정부가 '비교공감 브랜드'를 사용하여 비교정보를 제공한 품목은 등산화를 시작으로 금융상품(변액연금보험), 유아용품(젖병ㆍ유모차), 가전제품(전기주전자ㆍ식기세척기) 등 11개 품목이었다.

    이같은 조치로 일부 제품의 가격이 내리고,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를 위한 유통채널 확대 필요성이 나왔다. 수입 유모차는 가격정보 제공(3월 28일) 이후 국내 가격이 외국보다 비싸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수입업체가 소비자가격을 10% 안팎에서 내렸다.

     또 유통채널별 가격 차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서 전자상거래 및 병행수입 활성화의 필요성을 부각시켜 효과도 봤다.  공산품의 경우 온라인쇼핑몰 가격은 백화점에 비해 최대 39% 저렴하고,  병행수입 화장품은 백화점에 비해 15% 가격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