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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나오며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비서실장에 박근혜 당선인의 측근인 새누리당 허태열 전 의원이 발탁된 것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청와대를 예스맨으로만 채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평가절하했다.
매번 박근혜 정부 인선안이 발표될 때마다 나오는 혹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 새 정부 발목 잡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민주통합당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18일 현안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이번 인선은 박근혜 당선인의 친정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대통합과 대탕평 인사의 원칙이 무시된 것이다.
박근혜 당선인은 대표적인 친박 인사인 허태열 전 의원과 인수위 출신인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를 각각 비서실장과 국정을 통할하는 정책을 만들 국정기획수석에 지명했다.
박근혜 당선인이 사실상 혼자서 국정을 통할하겠다는 친정체제 의지를 표명한 것이 아닌지 판단된다.또한 친박 및 인수위 출신자를 청와대 주요인사로 지명한 것은 청와대를 ‘아니요’라고 쓴 소리 할 수 있는 참모가 아니라 예스맨으로만 채우겠다는 의지가 아닌가 보인다.
더욱이 오늘 발표된 청와대 비서실장과 3명의 수석 모두 특정 대학 출신이다.
이건 인사에서 지역과 학력, 세대안배 등을 평소 강조해온 박근혜 당선인의 국민대통합, 대탕평의 원칙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국정 전반을 통할하고 대통령의 인사를 보좌하는 청와대 참모진이 특정 대학 출신 인사로 채워지는 것은 국정운영이나 인사가 편향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여권의 반응은 달랐다.
민주통합당의 주장과는 상반된 목소리가 나온 것.여권 내에선 허태열 비서실장 발탁과 관련,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 박흥렬 경호실장 내정자와의 호흡을 고려한 적절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박근혜 당선인을 실무적으로 보좌하는 ‘조용한’ 청와대 비서실이라는 구도에 맞춘 인선에 충실했다는 것이다.
허태열 내정자가 지난 19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출마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부작용을 최대한 피하려 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