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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간판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가 달라지고 있다.
천하장사 강호동의 복귀로 다시금 안방극장에 돌아온 '무릎팍도사'는 시즌2에 들어서며 유명 해외스타들을 잇달아 게스트로 섭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언어의 장벽 때문에 그동안 국내 토크쇼에선 해외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한 예가 극히 드물었다.
더욱이 재미를 추구하는 예능 토크쇼에선 빠른 리액션이 필수적이라,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못한 외국인들은 출연대상에서 제외 돼 왔다.
그런데 '무릎팍도사'가 시즌2에 접어들면서 이같은 '통념'을 철저히 깨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영화감독 라나&앤디 워쇼스키 남매와 일본 배우 초난강(쿠사나기 츠요시)을 스튜디오로 모신(?) 제작진은, 통역사를 붙인 채로 토크쇼를 진행하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당초 의사 소통이 잘 안돼 시청자와의 교감이 힘들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워쇼스키 남매의 TV 출연은 국내 방송가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무릎팍도사의 기에 눌린 탓인지, 워쇼스키 남매는 평소 다른 나라에서도 잘 하지 않았던 속얘기를 가감없이 풀어내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특히 스피디한 편집 덕분에 양측이 실제로 말을 빠르게 주고 받는 것처럼 느껴져 통역으로 인한 어색함이나 거리감은 생기지 않았다.
친한파 배우로 유명한 초난강은 지난달 31일 '무릎팍도사' 예고편에서 살짝 모습을 내비쳤다.
이미 녹화를 마무리한 초난강은 오는 7일 '본방'을 통해 국내 시청자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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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 제작진이 염두에 둔 또 한명의 해외스타는 바로 성룡.
앞서 '초빙'된 스타들처럼 성룡도 한국과 인연이 많은 배우 중 한명이다. 무명시절 한국에서 활동을 한 전력이 있으며 8년 동안 사귄 한국인 여자친구도 있었다.
때마침 성룡이 영화 프로모션 차 방한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류스타 권상우와 함께 출연한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을 홍보하기 위한 것.
18일 1박 2일 일정으로 내한하는 성룡은 영화 관련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할 계획. '무릎팍도사' 녹화는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의 홍보 관계자는 "'무릎팍도사'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은 사실이 있으나 아직 확답을 못 드린 상황"이라며 "방한 일정이 너무 짧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성룡 본인은 '무릎팍도사' 출연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룡이 '무릎팍도사'에 출연한다면 유승준(스티브 유)에 대한 얘기를 풀어낼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래전 병역 문제로 입국이 금지된 유승준은 중국에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유승준의 재기를 도운 인물이 바로 성룡이다.
성룡은 중국에서 방황하고 있는 유승준을 자신의 매니지먼트사로 불러 들여 가수 및 배우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유승준의 입지는 점점 탄탄해졌고, 최근엔 어엿한 '중화권 스타'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차이니즈 조디악'에도 유승준이 출연한다. 이 영화에서 유승준은 모험을 찾아 떠나는 해적왕 역할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