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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신구 축구스타를 대변하는 윤석영과 박지성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윤석영 선수의 경기 장면. ⓒ 연합뉴스
환상의 콤비? 아니면 불편한 동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이 '새카만 후배' 윤석영과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될 전망이다.
최근 정규리그 15경기를 남겨놓고 '꼴찌 탈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QPR은 "패하지 않기 위해선 수비 보강이 절실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한국의 윤석영(전남)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런던올림픽을 통해 윤석영의 활약상을 눈여겨 본 QPR는 윤석영이 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윤석영은 수비 뿐 아니라 뛰어난 공격 능력까지 지녀 '차세대 이영표'로 손꼽히는 한국 대표팀의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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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에서 새롭게 진용을 짠 해리 레드냅 감독도 윤석영의 이같은 잠재력을 높인 산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전임 감독이 데려온 왼쪽 측면 수비수들에 대해 불만이 극에 달했던 감독으로선 '젊고 싱싱한' 윤석영의 존재가 더없이 반갑게 느껴졌을 터.향후 아시아 마케팅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고려해 윤석영을 영입한 QPR은 빠른 시일 내 리그 경기에 윤석영을 세울 계획이다.
이 경우 박지성과 이영표가 나란히 한 팀(아인트호벤)에서 활약했던 '과거의 영광'이 재현될 전망. -
한편, 윤석영의 영입으로 박지성의 '입지'가 오히려 좁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레드냅 감독은 지난 27일(한국시각) 열린 FA컵 32강 MK돈스와의 홈경기에서 QPR이 무기력하게 패하자 완패한 책임을 일부 주전 선수들에게 덮어 씌웠다.
그는 박지성과 그라네로, 파비우 등 유명 클럽에서 이적한 선수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이들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혹평을 가했다.
이같은 발언 직후 래드냅 감독은 "조만간 몇몇 선수들을 방출시키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존 주전 멤버 중 상당수를 내칠 수도 있다는 강한 암시를 내걸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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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승격 멤버'와 '이적 멤버'간 불화설이 끊이지 않는 점도 '캡틴' 박지성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날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선수들간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으나, 여기에 박지성이 연루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 관계자는 "아무래도 QPR의 주장을 맡았던 박지성에게 화살이 쏠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며 "이번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선 다음 경기에서의 승리가 더욱 절실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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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형 기자 ckh@newdaily.co.kr
[사진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