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로 탑승..핸들조작 방해
  • '비오는 날의 수채화'로 유명한 가수 권인하(54·사진/연합뉴스)가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권인하는 28일 오후 10시 25분경 등촌동 근처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올림픽대로 잠실방향 여의도 샛강 인근을 지나던 중 택시기사 윤모(57)씨와 실랑이를 벌였다.

    당시 만취한 상태였던 권인하는 조수석에서 핸들을 잡아당기는 등 윤씨의 운전을 방해하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저질렀다고.

    참다못한 윤씨가 차를 세우자 권인하는 윤씨의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권인하는 윤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신길 지구대 소속 경찰관에게도 거칠게 반항하는 모습을 보여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추가된 것으로 드러났다.

    권인하는 지구대에서 지모(50) 경위의 가슴에 머리를 들이밀고 경찰관들의 조사를 거부하는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인하는 경찰 조사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탔다"며 "너무 취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인하는 진술 조사를 받고 29일 새벽 4시경 귀가조치됐다. 

    권인하는 수년 전에도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면허가 취소됐던 전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