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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투가 과거 '컬투 삼총사'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정성한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건네며 화해의 물꼬를 텄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는 컬투 정찬우와 김태균 그리고 과거 컬투 삼총사로 함께 활동했던 정성한이 출연해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나눴다.

    MC 강호동은 "오해는 속시원히 터놓고 얘기하는게 제일 빠르게 풀 수 있다. 2002년도로 돌아가서 생각해보자. 도대체 무엇이 불만이어서 '컬트삼총사'가 해체하게 됐나?" 라고 물었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정성한은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한 번쯤은 '무릎팍도사'에 나갈 거라고 생각했었다.
    솔직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자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찬우와 김태균 역시 이 말에 공감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컬트삼총사로 9년을 활동했다. 삼총사가 9년을 함께 했는데 짧은 시간이 아니다.
    9년 동안 안 맞았던 게 축적됐다.

    과거 정성한이 자주 늦었었다. 
    어디냐고 물으면 '마포대교'라고 늘 답해서, 별명이 '마포대교'일 정도였다.

    그런데 당시 성한이가 사과를 잘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런 부분들에서 서운함을 느꼈었다.
    그래서 서운함이 생기다보니 틈이 생기게 됐다"

    묵묵히 컬투의 이야기를 듣던 정성한은 잘못을 인정하며 해체하게 된 원인을 덧붙였다.

    "우리가 해체하게 된 이유에는 물론 제가 늦은 이유도 있지만,
    그 외에 많은 복합적인 것들이 섞여있다. 지금 다 말할 수 없는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있었다.

    서로간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일도 있었고,
    서로간의 자존심이 너무 세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었던 말도 있었다"

    강호동은 이들에게 "사소한 것들이라도 원인을 말해 풀어야 된다"며 서운했던 일들을 말하고 풀 것을 권유했다.

    정성한은 이에 "다들 제가 노래를 잘 부르는 줄 알지만 저는 사실 노래를 못한다"며 과거 정찬우와 김태균에게 상처받은 일화를 털어놨다.

    "저는 노래를 못해서 랩을 주로 한다.
    그런데 하루는 녹음을 하는데, 토크백이라고 녹음실과 조정실 사이에서 대화를 나눌때 이용하는 시스템인데, 그게 눌려있었는지 찬우 형과 태균이의 대화를 듣게 됐다.

    그때 둘이 '쟤 빼고 녹음하자'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안에서 그 말을 듣는데 정말 울고싶었다.
    그 이후 녹음할 때마다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하필이면 저희팀이 7장의 앨범을 냈다. 믿기지 않겠지만, 그래서 스트레스가 배로 증가했다.
    자존심이 있다보니까, 혼자 속앓이를 했다. 방송이 아니었다면, 말하지 못했을 것 같다"

    실제로 이 이야기는 정찬우와 김태균은 성한의 마음을 10년 만에 처음 들었다며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해 인정하며 진심으로 사과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걸 처음 들었다. 그런 이야기 한것 인정한다.

    생각의 차이인 것 같다.
    성한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가 만약 성한이의 입장이었다면 달랐을 것 같다.
    내가 노래를 못하면 '세명인데 노래를 못하면 어때'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이런 것을 잘 넘기는 스타일이다. 쿨의 김성수 씨는 하는 것 별로 없어도 팀의 '쿨'이다.

    그런데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이해가 간다. 진심으로 미안하다"

     정찬우는 "그래도 이런 기회가 생겨 서로 속이 편할 것이다"라며 "여전히 서로에게 말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중요한 건 화해의 물꼬를 텄다는 것이다. 나와줘서 고맙다"라며 정성한과 화해하게 돼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김태균 역시 오해로 어긋나게 됐던 정성한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예전에는 내가 찬우형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다 달랐다.

    그 다름을 인정하고 나니까 '다르기 때문에 컬투가 됐고, 컬트삼총사가 잘 됐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욕심으로 (성한)형에게 상처줬던 점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우리 이제 자주 봤으면 좋겠다"

    10년 만에 진지하게 서로를 들여다보고 이해한 끝에 진심으로 화해를 하게 된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한편, 이날 '무릎팍도사'는 8.8%(AGB닐슨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