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성환, '종북 성향 지자체장'이라 쓴 정미홍 고소이재명 시장인수위에 '경기동부연합' 대거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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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재명경기도 성남시장 ⓒ 연합뉴스DB
    ▲ 이재명경기도 성남시장 ⓒ 연합뉴스DB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전KBS 아나운서)가 트위터에 ‘종북 성향 지자체장’이라 언급했다고 고소까지 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010년 6월 당선됐다.

    '종북 논란'에 휩싸였던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김미희 의원과 후보단일화를 통해서다.
    김미희 의원은 이재명 시장의 인수위원회 위원장 출신이다.

    이재명 시장의 인수위에는 통합진보당 '종북 논란'의 핵심인 '경기동부연합'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

    인수위원이었던 한용진 씨는 외대 84학번이며 경기동부 공동의장을 지냈다.
    민혁당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기도 했다.

    인수위 대변인이었던 윤원석 씨는  이석기 의원이 이사를 맡았던 인터넷 매체 ‘민중의소리’ 전 대표였으며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다.

    이외에도 인수위에 참여했던 이용대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 백승우 통진당 사무부총장 등도 모두 경기동부연합 출신 인사들이다.

     

    #.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는 지난 19일 트위터에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을 모두 기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썼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수원지검에 정미홍 대표를 21일 고소했다.

    - 이재명 시장의 고소장 내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개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는 소통의 공간이지만 공인의 책임을 망각하고 개인의 인격 모독도 모자라 색깔 씌우기, 음해 공작으로 특정 공인에 대한 비방, 모욕 등의 행위를 일삼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적인 언사로 100만 성남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정미홍씨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처가 뒤따라야 한다."

    이 시장과 함께 언급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도 이날 정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형사고발하고 민사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소통 공간에 대한 고려 없이 ‘종북 성향’으로 몰아가는 건 인격모독이며 구민을 폄하하는 것이다.

    구민의 대표를 ‘종북 성향의 자치단체장’으로 몰아가는 안보단체 등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강하게 묻겠다."

    정미홍 대표도 이날 트위터에 "한 번 다 들춰서 밝혀보자. 시장님 막말도 캡쳐했다.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고 올렸다.

    "아주 벌집을 쑤셨다.
    차분하고 확실하게 대응하겠다.
    종북이든 종북 성향이든, 어떤 걸 말하는지부터 법정에서 밝혀나갈 것이다."

     

    #. 이와 관련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종북 핵심인 경기동부와 힘을 합쳐 시장이 됐다"고 썼다.

    "경기동부 핵심들이 성남시 인수위 요직에 들어왔다.
    이 시장 본인은 종북이 아니더라도 종북과 협력, 비호한 것에 우선 반성해야 한다.

    종북세력도 비판받아야 하지만 종북세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사람도 그 못지않게 비판받아야 한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태는 우리 사회에서 이제 사라져야 한다.

    물론 이시장 본인이 종북으로 매도당한 것은 억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누구를 고소하기 전에 자신이 종북과 전면 협력한 것을 반성하고 종북과의 단절을 선언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