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이 14일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난리다.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의원들은 아침 부터 현충원 앞에 모여 사죄의 큰 절을 하고, 4.19묘역을 찾아가고, 이휘호여사를 예방하고 그리고 참회의 인사말을 남겼다.

    그러나 첫날 하는 행동이나 나오는 말을 보면, '역시나' 이다.
    뭔가 열심히 해보려고, 죽을 힘을 다해보려고 하지만, '역시나'이다.

    핵심이 빠진 반성, 앙꼬없는 찐빵, 한껏 부풀어 올랐다가 펑 하고 터지면 흔적도 남지 않는 공갈풍선같이 허허롭기 이를데 없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현충원에 아침 일찍 달려가 또  '생쑈'를 했다. 엉덩이를 하늘로 치켜들고 두 손을 모아 찬 땅바닥에다 절을 했다.

  • 그리고 비통한 심정으로 다음 같이 인사말을 했다고 민주통합당 홈페이지에 자랑스럽게 올렸다.

    '국민께 드리는 참회의 삼배' 인사말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저희는 졌다.
    열화와 같은 국민의 성원에 부응하지 못했다.
    정권교체에 실패했다.
    이 모든 일이 저희 민주당의 책임이다.


    민주통합당은 대통령 선거에서 졌을까?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 민주통합당이 졌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승리했다는 이 사실을 당신들은 지금까지도 모르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패배했기에 안심하면서 잠자리에 드는 국민이 절반이 넘게 됐으니 역사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동시에 대한민국은 북한에 대해서도 승리했다는 사실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기 바란다.

    열화와 같은 국민의 성원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진짜 열화와 같은 성원이 무엇이었는데?
    이정희는 안된다, 종북은 안된다, 법을 지켜라, 저질흑색선전 하지 마라, 이것이 절반 이상 국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었다.

    정권교체에 실패했다고?
    정권교체는 두 세 번째 과제였고, 자유 민주주의 수호가 첫번째 핵심 쟁점이었던 것을 아직도 모르는가?
    그래서 50대의 90%는 독립운동 하는 심정으로 달려갔고, 90세 노인도 엄동설한에 한시간씩 기어가서 한 표를 행사한 그 충정이 아직도 남의 일 같이 보이는가?



  • 민주통합당, 참 딱하기가. 딱하기가 이를 데 없다.

    정당을 바로 잡아보겠다는 비상대책위원장의 상황파악이 겨우 이 정도일까?
    현실인식이 겨우 이 정도냐?
    앞으로 갈 길이 멀어도 정말 멀구나.

    핵심이 뭔지 모른다.
    그 간단한 걸 모른다면, 머리 안되는 거 인정하고 문닫고 해산하기 바란다.
    알면서도 모르쇠하는 것이라면, 당신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남자들'’이다.
    현충원도 방문하고, 4.19묘역도 방문하고,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하고 넙죽 엎드렸지만, 내용이 없으니, '생쑈'에 불과하고, 회칠한 무덤일 뿐이며,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자기최면일 뿐이다.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민주통합당이 국민 마음을 몰라주는데 비대위원장이 '생쑈'를 한다고 순진하게 넘어갈 유권자가 몇 명이나 될 것 같은가?

    핵심은 너무나 간단하고 명료하다.
    뭐 깊이 생각할 것도 없다.

    첫째, 무슨 유치한 정강 강령 이런 거 또 만들어서 헷갈리게 하지 말고 헌법을 제대로 준수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두 말도 필요 없다.
    헌법준수, 헌법준수, 헌법준수
    , 이 한 마디를 목이 쉬도록 전국을 돌면서 복창하기 바란다.

    두번째, 위의 것과 유사하다. 민주통합당 안에 있는 종북의원들을 쫓아 내라
    이 것 역시 두 말이 필요 없다.

    세번째, 자격 미달인 당내 의원들을 제명하라.
    두 말도 구차한 설명도 필요없다.

    이렇게 간단명료한 것을 두고 무슨 궤변과 '생쑈'가 필요한가?
    '잘못했습니다'고 구차하게 무릎꿇고 머리 조아리는데, 잘 못 한게 
    무엇인데?
    잘못한 죄목은 하나도 제대로 입밖에 내지 않았는데, 무릎꿇고 조아리는게 무슨 필요가 있을까?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정치인들이 모여 하는 행동이 조폭들의 집회같아 보이고, 혹은 유치원 아이들이 엄마에게 혼나서 손들고 서 있는 것 같이 보이는데, 어떻게 믿음이 가겠는가?


  •  

    희상 비대위원장은 현충원에서 자못 비장하게 이렇게 방명록에 썼다고 한다.

    死則生(사즉생)의 각오로 거듭나겠습니다.
    2013.1.14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 문희상

    죽음을 각오하면 산다는 사즉생, 무엇을 죽여 없애야 하는지 알고나 이 말을 썼을까?
    이것을 분명하게 모른다면, 사즉생은 아무 울림이 없는 또 하나의 헛소리일 뿐이다.

    아무 울림이 없다는 말은, 문희상 본인도 믿지 않고, 옆에서 그 방명록 기록을 쳐다본 동료 의원들도 믿지 않는다는 뜻이다.
    국민은 더더욱 안 믿는다.

    그러니. 괜히 죽는 척 하지 말고, 간단명료하고 분명하게 하라.
    헌법준수, 종북 의원과 자격미달 의원 제명. 그 외에 것들은 모두 다 눈속임일 뿐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거짓에서 나와, 정도(正道)를 가는 것, 그리고 정도에 어긋나 있는 자기 살을 베어내는 것 만큼 지금 민주통합당에서 죽을 일이 뭐가 또 있을 것 같은가?

    이런 '생쑈'를 내일도 모레도 한단다.
    괜히 추위에 헛 힘 쓰면서 망신당하지 말고 당장 그만두시길 충심으로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