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나치-유신, 한반도 폐허' 멘션에 쓴소리'젊은층 착취' 발언한 백원담 교수에게도 "비열한 조소" 일침
  • 배우 유아인(27)이 연일 트위터를 통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 주목을 끌고 있다.

    21일 "공지영 작가의 '나치 발언'은 국민의 환멸만 초래하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조롱"이라며 맹비난을 가했던 유아인은 이번엔 자신에게 '화살'을 돌리는 멘션을 남겼다.

    "나에게 진보 우월주의 같은 것이 있었나 보다. 진보세력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속도와 우월한 의식을 가지기를 바란 욕심이 있었다."

    유아인은 22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고압적이고 급했다"며 "네거티브가 아닌 치열한 자기반성으로의 발전으로 승화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바꿔말하면 자신이 지지하는 야권 후보 측이 '고압적인 방법으로' 네거티브 공격에만 열을 올렸음을 지적한 것.

    그는 "이번 대선을 통해 보수 진영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도 생겼다"며 이전보다 훨씬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다.

    "보수에 대한 긍정적인 이해도 생겼다. 선악 구조나 진영논리, 흑백논리, 이분법의 벽이 조금 흐려지기도 했다. 나의 위치를 이해하고 나의 업과 내가 가지게 된 영향력이 긍정적인 상호 작용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짧은 시간에 많이 배웠고 조금은 변했다."

    유아인은 요 며칠 트위터를 통해 무조건적인 반대논리를 앞세운 좌파 진영에게 발전적인 '자기 성찰'을 강권하고 있다. 대통령 당선자를 맹목적으로 비판한 언동을 질책하는가하면, 젊은 세대를 착취당했다고 표현한 한 대학교수(백원담)의 발언을 통렬히 비판하기도 했다.

    유아인의 발언은 좌우 이념을 떠나 '절망' 대신 '희망'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네티즌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진보인사를 자처하며 수많은 팔로워를 몰고 다니는 작가 공지영을 정면으로 비판한 점에 대해선 "통쾌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제 48%의 유권자는 51%의 유권자의 결정을 인정해야 한다. (선거결과를)존중하지 않아도 받아들여야한다. 이민 가겠다고 떼쓰지 말고, 나라 망했다고 악담하지 말고, 절망보다는 희망을 품어야 한다. 적어도 멘토나 리더라고 불리는 자들은 먼저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

    "진보 인사의 '나찌 발언'이나 '보수 파티타임' 등의 조롱은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국민의 환멸을 재차 초래할 뿐이다. 대통령 후보는 선택할 수 있어도 대통령을 선택적으로 가질 수는 없다. 박근혜 후보는 대한민국 18대 대선 당선자가 되었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오늘이다."

    "차기정부의 실정을 염려하되 실정을 염원하는 코미디는 없어야 한다. 판타지일지언정 차차기에도 정권교체가 필요 없을 만큼 제대로 일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우선 아닌가. 그것이 국가를 위함이다. 국민은 감시와 말하기를 멈추지 말고 정치와 행동을 두려워 말고 영웅이 아닌 일꾼을 제대로 부려먹어야 한다."

    "국민대통합의 약속과 마주하게 될 박근혜 당선자에게 그 약속 지키라면서 뒤로는 무조건적인 반대로 버티는 못난 짓 하고 싶지 않다. 우선은 차기 대통령의 대탕평 인사가 어떻게 되는지 인수위회의 인사부터 감시하고 지켜보자. 민주주의가 그런 것 아닌가.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그녀가 몇%나 해낼지 지켜보자. 약속은 꼭 지킨다니 그 약속의 책임을 믿음이란 무기로 그녀에게 강요할 생각이다. 필요하다면 응원도 할 생각이다. 대통령이 약속과 믿음을 져버린다면 국민과 역사의 심판대가 다시 그녀를 부를 것이다. 염세는 최악이다. 제발 좀 '진보'해서 희망을 품어 보자."

    한편 유아인의 소신 발언은, 최근 '박정희 옹호 발언'으로 화제선상에 오른 이선진(39)의 케이스와 맞물려, '좌편향적'이었던 국내 연예가에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있다.

    슈퍼모델 출신 방송인 이선진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50~60대 분들이 뽑아줬다고 해서 노인무임승차폐지 서명운동을 한다는 기사를 봤다. 진짜 뭘 위한 진보인지 정말. 진보란 게 뭔지 아는 젊은이들의 발상인지. 외국에 소문날까봐 부끄럽고 무섭다"라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정치 인생에 그 시대를 겪었던 세대 분들이 그분을 존경한다는데, 책으로만 배우고 입으로만 전해 들은 세대들이 왜 그리 그분을 욕하는 건지."

    논란이 일자 이선진은 "저를 포함한 우리 젊은 세대들이 50. 60세대 분들에 대해 무언가를 논할 때 좀 더 우리는 신중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저의 의견을 올렸을 뿐"이라며 자신의 발언이 '정치적인 소견'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