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윤형빈이 자신의 연인인 국민요정 정경미에게 프러포즈를 해 화제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희극 여배우들' 말미에는 윤형빈이 등장해 정경미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했다.

    이날 정경미는 "지난주에 이 자리에서 결혼 날짜를 잡든지 윤형빈을 잡든지 둘 중 하나를 잡아오겠다고 했는데 그 후 윤형빈은 전화도 받지 않고, 문자를 보내도 바쁘다는 핑계만 댄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게다가 인터넷에서는 프러포즈를 한다는 기사가 났더라. 하지만 정작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이렇게 항상 언론플레이로 나를 이용하는 윤형빈과 결별을 선언한다"고 덧붙여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 때 수트를 차려입은 윤형빈이 '왕비호' 등장음악에 맞춰 무대 뒷편에서 "결별이라니!"를 외치며 걸어나왔다. 그는 "누가 우리를 이렇게까지 몰아넣은 것이냐"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정경미 씨가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많이 힘들어 했다. 많은 악플러들이 '여성이 저렇게 나와서 이렇게까지 하는건 아니지 않냐', '점점 늙어만 간다', '살 쪄간다', '다 뜯어고쳤다', '이제 애를 낳아도 이제 노산이다', '윤형빈이 아깝다'등으로 상처 받았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솔직히 저는 피해자다. 정경미 씨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저는 많은 국민들에게 욕을 먹었다. '저거 완전 쓰레기다', '쫌팽이다' 등의 소리를 들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전(前) 국민요정 정경미를 고소하려고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형빈은 "내 마음과 내 심장과 내 모든 것을 훔쳐간 특수절도 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도 입 맞추고 싶게 만든 풍기문란죄 등으로 무기징역을 내리겠다"고 오글거리는 고백을해 정경미를 경악케했다.

    이후 윤형빈은 "경미야 이제 나랑 평생 같이 살자"라며 정경미에게 준비한 반지를 끼워줬고 이를 본 관객들과 개그우먼 김영희와 박지선은 "뽀뽀해!"를 외쳤다.

    이에 윤형빈은 "아주 음란하시네!"라고 농을치며 정경미에게 입을 맞췄고 정경미는 행복한 듯 웃었다. 입을 맞춘 두 사람은 "저희 2013년 2월 22일에 결혼합니다"라고 밝혀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윤형빈 정경미 프러포즈를 접한 네티즌들은 "오글거리지만 멋있다", "진심으로 행복하시길", "둘이 예쁘게 잘 살았으면", "이제 희극 여배우들 끝나겠네", "정말 프러포즈했네~", "정경미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