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남녀 솔로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솔로대첩' 행사에 3만 50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솔로대첩'은 외로운 싱글남녀를 위한 대규모 미팅 이벤트로 12월 24일 오후 3시 남자들은 하얀색, 여자들은 붉은색, 커플은 초록색 계열의 옷을 입고 여의도 공원으로 집결한다. 남녀는 신호 양편에 대기하다가 님연시가 '준비, 땅!'을 외치면 마음에 드는 이성을 향해 달려가 손을 잡으면 당일 커플로 정해진다.

    이 같은 행사는 지난달 3일 '님이 연애를 시작하셨습니다(님연시)'라는 한 대학생 네티즌이 자신의 페이스북 팬페이지에 "솔로 형 누나 동생분들, 크리스마스 때 대규모 미팅 한번 할까"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네티즌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솔로들이 짝을 찾을 수 있도록 즉석 만남의 시간을 제안했으며, 5일 현재 SNS 등을 통해 참가 의사를 밝힌 사람만 3만 5000명에 달한다. 한 포털사이트에는 솔로대첩과 관련한 카페가 40여개 넘게 개설되기도 했다.

    최초 솔로대첩 장소로 제안된 서울 여의도 외에도 인천, 대구, 광주, 부산 등 여러 대도시에서 솔로대첩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한편, 솔로대첩의 큰 인기에 당일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생겨났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코리아는 사내 미혼남녀들에게 24일 유급휴가와 행사에 입고갈 수 있는 다운 재킷을 제공하고 연인이 되면 데이트비용 10만원까지 약속했다. 소셜데이팅 기업 이음도 이날 모든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