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대선후보의 '돌발하차' 이후 지지율감소 국면에 접어들며 궁지에 몰린 민주통합당 측이 네거티브 공세에 몰두하는 상황이다.
    과거 한나라당 인사들의 '발언'을 뒤늦게 도마 위에 올린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 김재두 부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전여옥 전 의원이 올해 초 출간한 자서전 <i 전여옥>을 문제 삼았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이 책에서 "전여옥은 박 후보가 대통령감이 아니라고 평가했고, 나라를 위해서 그녀가 과연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었다"며 작금의 행보와 과거 발언이 불일치 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의 실상이 이 책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본다"며 "무엇보다도 한때 박 후보의 입이었고 최측근이었던 인사가 박 후보를 이렇게 평가한 것은 가장 적확한 평가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책에는 박 후보의 최측근이었던 전여옥 전 의원이 지근거리에서 바라본 박 후보에 대한 느낌과 소회가 비교적 자세히 기술돼 있었다.

    "대통령감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녀가 과연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나의 답은 이미 정해졌다.
    아니다.
    대통령이 될 수도 없고 또 되어서도 안되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전여옥 전 의원은 "박 후보는 평소 대한민국을 우리 아버지가 만든 '나의 나라'라고 인식하는 듯 보였다"며 지극히 주관적인 사견으로 박 후보의 '통치 철학'을 문제 삼기도 했다.

    김 부대변인은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도 수년전 박 후보를 겨냥해 '쓴소리'를 가한 사실이 있음을 지적하며 전여옥과 김무성을 싸잡아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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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 일각에선 올해 대선 경선 당시 비노(非盧) 측이 문재인 후보를 비난했던 내용을 거론하며 "민주당 측의 논리로 따지면 문재인 후보도 대통령감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11일 경선에 나선 조경태 의원은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문재인 후보를 '기회주의자'라고 지칭했다.

    민주당의 주장을 반대로 뒤집어 보면 된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감이 아니라면 문재인 후보는 기회주의자가 되는 셈이다.

    조경태 의원은 "초선 문재인 의원은 서슬 퍼렇던 MB정권 초기에 왜 (총선에)출마하지 않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힘든 시기에 출마하지 않고 이리저리 재다가 (조경태가) 길을 닦아놓으니 그제야 나오는 건 기회주의자 아니냐. 이 부분에 관해 문재인 의원과 맞짱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문재인 고문의 정치적 기반인 참여정부도 공격했다.

    그는 "참여정부 때 집값과 등록금이 제일 많이 올랐다. 지금 MB정권이 죽을 쑤고 있어도 참여정부보다는 국정지지율이 높다. 단순히 정권을 바꾼다고 국민들이 다시 행복해진다는 것은 착각"이라고 문 고문과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을 비판했다.

    다른 경선 후보들도 문재인 후보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김영환 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참여정부는 성공한 정부'라는 한 것과 관련, "박근혜 후보가 국민들에게 문 후보의 참여정부가 성공했다는 주장을 언급하는 순간 선거는 끝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학규 후보는 "반성과 성찰 없이 돌아온 참여정부로는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며 친노를 민생·대선(2007년)·총선(지난4.11)까지 3패를 불러온 세력으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