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미-이천희 주연 <기적 같은 기적>드라마스페셜, 그 스물한번째 이야기 잔잔한 화제
  • "난 기적을 믿지 않아요" - 남상미(한명주 역)

    국립대학병원 간암 전문의. 수술 성공률이 90%가 넘는 유능한 의사로 소문이 자자하다. 하지만 성공 확률이 낮은 환자는 수술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낱같은 희망도 주지 않을 정도로 냉정하다. 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적이기 때문에. 몇 년 전한 환자를 잃은 뒤엔 결코 기적을 믿지 않게 되었다. 희망도, 믿음도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지만 그러나 알고보면 참 따뜻한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찾는 사람이 하나 있다.

    자신이 내린 시한부 진단의 암환자 노상필. 어쩌면 오진일지 모르는 그 남자를 찾아 어느 마을로 가게된다.

    "내 자체가 기적인걸요" - 이천희(천 선 역)

    암에 걸린 사람들이 모여 사는 호스피스 마을의 한 청년이자, 마을사람들에게 절대적 신뢰를 받고 있는 이 마을의 사실상 주인장이다. 의사로부터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2년 넘게 건강하게 살고 있어 이 마을에서 이 남자는 그 자체가 ‘기적’이 됐다. 명주가 찾던 그 남자가 맞는데 이상하게 그는 자기가 그 사람이 아니라고 우기고, 죽음을 앞둔 이들이 모여사는 이 분위기 묘한 마을에 머무르게 되면서 그녀는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 7년만의 단막 나들이 남상미
    단막 프렌들리 배우 이천희의 신선한 호흡

    드라마스페셜 단막 시즌3 네 번째 단막작품이었던 <내가 우스워 보여?>에서 배우 최유화와 이미 멋진 호흡을 선보였던 이천희가 단막극에 대한 애착을 다시한번 보여줬다. 당시 이천희는 공부 외엔 잘하는게 없고 대대로 법관 집안 내력으로 하는 수없이 검사가 된 꼴통소심 한동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이천희 특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었다. 

    이번에는 죽음을 앞두고 이제는 오로지 기적밖에 바랄 것이 없는 호스피스 마을에서 존재 자체가 ‘기적’이 된 희망의 아이콘을 연기했다. 평소에 가진 낙천적인 이미지와 능청스럽지만 진지함이 묻어있는 그의 연기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

    남상미의 오랜만의 단막 나들이도 화제다.

    드라마스페셜의 전신인 <드라마시티>의 지난 2005년 단막극 ‘프리지어, 곰인형, 핫초코, 그리고…’작품을 통해 사실상 첫 주연데뷔를 했던 남상미가, 다시한번 7년 만에 단막극에 복귀하며 성숙된 연기력으로 변신을 선보였다. 

    친정나들이와도 같은 이번 단막 출연으로 이천희와의 신선한 호흡을 선보인 그녀는 최근 영화 ‘복숭아 나무’에서 따뜻한 햇살같은 여자를 연기했던 것과 달리, 겉보기에 냉철하고 기적 따위는 믿지 않는 얼음장 같은 여자로 변신을 시도했다. 2일 밤 11시 45분 KBS 2TV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