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뜻 따르겠다" 밝힌 安, 팬클럽 회장단 vs. 회원 갈등에 어떻게 할까?
  • 안철수 前무소속 대선후보는 오는 3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만나 대선 운동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안 前후보의 지지단체인 '해피S' 회장단이 2일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여기에 '해피S' 회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해피S' 대표단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안철수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바와 같이 국민의 열망인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 '해피S' 대표단이 밝힌 문 후보 지지 이유다.

    "우리는 지난 9월 초 '시민승리를 통한 정치교체, 정권교체'를 바라며 해피스에 모였고 '안철수 현상'으로 상징되는 변화에 대한 열망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다"
    "복지국가 실현과 평화적 통일에 대한 우리의 꿈은 지금도 변함없다"
    "2012년 대선은 불신과 갈등의 정치를 신뢰와 통합의 정치로 바꾸기 위한 절체절명의 기회이자, 낡은 기득권을 고집하는 세력과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시민세력 간의 물러설 수 없는 결전이다."

    이날 문 후보 지지 선언은 김용주 변호사 등 공동대표 4명과 오태양 사무국장(불교계 병역거부자 1호) 등 지역대표 15명이 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해피S' 회원들은 난리가 났다. "회장단이 대체 뭔데 회원 동의도 없이 문 후보를 지지하느냐"고 난리다.

    현재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회원들의 항의메시지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반발 수위가 상당하다. 

  • "당신들은 사기꾼이다"

    "회장단이 노사모 출신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역시 그랬다"

    "해피스는 친노세력이 안철수를 지지하는 척 했다"

    "3일 캠프 해단식을 본 뒤에 지지선언했다면 몰라도 자기네가 뭔데 마음대로 팬클럽 이름으로 지지선언을 하느냐"

    안 前후보는 지난 11월 23일 대선후보 등록직전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지자들의 뜻에 따라 향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해피S' 회장단의 지지선언은 이 같은 안 前후보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동이어서 3일 캠프 해단식 이후 文 후보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주목된다.